집에서 요리를 직접 해먹는데, 원룸 옵션에 붙어있는 인덕션의 성능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중고 거래를 통해서 가스버너를 구입하게 됐다. 인덕션의 약한 화력과 가끔 가다가 두 개의 팬을 올려놓고 사용할 때가 있어서 흔히 볼 수 있는 1구 휴대용 버너가 아닌, 2구짜리 가스버너를 구매해 봤다.
신제품으로 5~6만 원 상당의 가스버너를 중고품으로 2만 원에 구입했다. 양쪽에 부탄가스를 넣을 수 있게끔 되어 있는데, 하나만 넣어도 불이 들어온다.
인심 좋은 중고거래에 버너 2구를 사용하기에 딱 맞게 나온 불판도 함께 얻었다. 2구로 고기를 구워 먹다 보니 중간 부분은 좀 더 빠르게 익는 장점이 있었다. 또한 불판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1구를 사용해서 먹는 것보다 공간적으로도 좋아서 김치나 콩나물무침 등을 같이 구워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물론 단점도 있는데, 일단 무게와 부피감이 크다는 것이다. 어찌 되었든 휴대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제품이지만, 무게와 부피가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차량이 있다면 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 시에 같이 가져가면 되겠지만, 차량이 없을 경우에는 가벼운 버너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 사용하면서 1구 버너보다 부탄가스를 유독 많이 사용하는 기분이었다. 판매자도 필자에게 언질을 주긴 했지만, 부탄가스 사용에 있어서 평소보다 많은 양을 사용했다. 이는 제품마다 다르고, 관리에 따라 다르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1주일 정도 사용하면서 혼족들에게 그렇게까지는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아니었다. 보관하기 불편한 점이 가장 첫손에 꼽는다. 1구 버너를 사용하다가 2구 버너를 사용하면서 더 크게 와닿았다. 그리고 불판을 사용하는 등의 2구를 모두 사용하는 경우가 혼자 생활하면서 많지 않기 때문에 굳이 2구 버너를 구입해야 할까라는 필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만약 지인들과 집에서 모임을 자주 갖거나 혹은 캠핑을 자주 나간다면 구매를 해놔도 나쁠 것 같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