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이라고 하면 악기 연주, 운동 등 활동적인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레고와 같이 물건을 모으는 사람들도 많다.
그중에서 유니폼을 수집하는 취미도 있는데, 유니폼은 수집품에 잘 맞는 물건이라고 생각한다. 시즌에 따라 유니폼이 바뀌고, 지나간 시즌의 유니폼 같은 경우 생산을 중단한다. 그리고 구단 이벤트나 특별한 날에는 특별 유니폼을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축구를 좋아하다가 보니 자연스럽게 축구 유니폼을 접하게 되었는데, 학창시절 반 단체 유니폼, 일명 '반티'로 좋아하는 선수와 팀으로 선택해 유니폼을 제작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 유니폼 후원사인 아디다스나 나이키 등에서 나오는 유니폼은 보통 한 벌당 10만 원을 훌쩍 넘어가기 때문에 어렸을 때에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접하는 유니폼은 레플리카와 에센틱으로 나눠진다. 에센틱은 선수 지급용으로 땀이 잘 마르는 재질과 더불어 신축성도 어느 정도 있다. 그만큼 값이 비싸다.
레플리카는 일반인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유니폼 재질로, 실제 입고 운동을 하게 된다면 이름이나 번호의 마킹이나 관리가 쉽지 않다. 품질이 에센 스틱에 비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복으로 입으려면, 안에 기능성 티를 입고 입어야 하며, 손 빨래를 통해 마킹이 찢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축구장이나 야구장, 농구장, 배구장, 롤 파크 등 프로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경우, 응원석에 걸려있는 유니폼들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보통 레플리카를 많이 구매한다.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에센틱의 경우, 모든 구단이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에 구하기 쉽지 않은 이유도 있다.
구단 내에 있는 기념품 매장이나 온라인 스토어를 이용하면, 마킹도 같이 해준다. 선수단에 등록되어 있는 선수, 혹은 보유한 마킹 스티커에 따라서 원하는 이름과 번호로도 마킹이 가능하다.
해외 리그의 유명 팀은 100주년 기념 유니폼이나 특별히 디자인이 이쁘게 나올 경우에는 관리 상태에 따라서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사이즈나 마킹이 되어 있는 선수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진다.
지난 시즌 유니폼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중고거래를 해야 하는데, 인터넷에 중고 거래 전문 카페를 통해서 개인 거래를 하는 경우도 있고, 해외 사이트에서 직구를 많이 한다. 최근에는 ‘오버 더 피치’라는 곳에서 협업과 프로 구단 유니폼을 디자인하는 등 여러 활동과 함께 중고 유니폼 판매도 같이 하고 있다.
마킹을 해주거나 혹은 지워주는 업체도 있고, 금손들은 직접 하기도 한다.
마킹 스티커 같은 경우, 열 압축기를 이용해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데 유니폼 공급사에서 제작하는 것이 아니기에 해당 시즌이 지난 공식 마킹을 개인이 구하기 꽤나 어려운 일이다.
필자는 일상생활에서도 유니폼을 자주 입고 다니고, SNS 등을 통해서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자주 소통하는 마니아에 속한다. 축구 유니폼 수집가들은 한국 선수들이 해외리그에서 활약을 많이 하면서 늘어나고 있다.
축구뿐만 아니라 여러 종목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좋아한다면, 관련된 유니폼을 구매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팬심을 들어낼 수도 있고, 나중에 또 중고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