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시 플레저란 건강(Healthy)과 기쁨(Pleasure)가 결합한 단어로, 건강 관리의 즐거움을 뜻한다. 기존에는 건강 관리라 하면 하기 싫은 것 내지는 고통스러운 것으로 인식돼왔다. 힘들게 운동하고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는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헬시 플레저는 이 같은 통념에서 벗어난 건강 관리법으로, 현재의 행복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를 추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이어트식을 먹더라도 좀 더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택하고 질 높은 휴식을 취하며 멘탈 관리까지 놓치지 않는다.
헬시 플레저에서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은 바로 멘탈 관리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사회적 단절로 인한 고립, 우울 등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짐에 따라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MZ세대의 정신 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0.9%는 멘탈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정신건강 관리 방법 중 하나인 ‘명상’도 이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앉은 자리에서 바로 명상할 수 있도록 돕는 앱들에 대한 주목도가 남다르다.
이 같은 추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타난다. 미국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인들은 일주일에 평균 3~4일 정도 명상을 하고 있었으며, 매일 명상을 하는 이들의 비율도 16%에 달했다. 이들 대부분(84%)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기 위해 명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플레이가 매년 발표하는 베스트앱 어워드에도 명상 관련 앱이 2020년부터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0년 미국 구글 플레이 베스트앱은 숙면과 명상을 위한 앱 ‘슬립바이위사(Sleep by wysa)’이었다. 지난해에는 개인적 성장을 위한 앱 중 하나로 ‘밸런스(Balance)’가 소개됐는데, 이 앱 역시 숙면 및 명상앱이다.
명상은 생각에 집중하고 마음을 훈련해 자신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수행법이다. 스트레스 관리와 학습 향상, 건강 증진, 심리 치료, 자기 수양 등의 다양한 효과를 가져온다. 지금이라도 명상을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 3가지 명상앱을 추천한다.
■ 캄(Calm)
수면·명상·휴식 앱 부문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캄’은 명상 입문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이다. 캄은 현재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건강관리 앱인 ‘삼성헬스’에서도 명상 등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외국에서 만들어진 앱이지만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 쉬운 이용이 가능하다.
앱 내에서 무료 콘텐츠와 유료 콘텐츠가 나뉘는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중에서는 ▲ 시간지정명상 ▲자연의소리 ▲디즈니음악 등을 추천한다. 특히 디즈니음악 기능은 알라딘, 포카혼타스, 라이온킹 등 디즈니 클래식곡을 편곡한 피아노 연주곡을 들을 수 있는데, 숙면에 꽤 도움이 된다. 월 구독료는 1만2000원이다.
■ 마보
국내 명상 앱인 마보는 다양한 명상 콘텐츠 제공에 일기 기능을 더해 명상의 효과를 한층 더 강화했다. 명상 콘텐츠의 대부분은 마보 대표이자 한국내면검색연구소를 이끄는 유정은 대표가 진행한다.
콘텐츠를 보고 일기 형식으로 소감을 작성할 수 있는데, 이 기록은 다른 사용자들과도 공유할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다. 프리미엄 등급의 월 구독료는 1만5000원이다.
■ 코끼리
혜민스민이 콘텐츠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세를 탄 명상앱 코끼리는 다니엘 튜더, 곽정은, 김미경 등 다양한 명사가 참여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단계별, 상황별 명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소설, 동화, 자연소리 등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음악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실생활 속 심리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 수업도 제공한다.
앱 내에서 활동한 기록은 자동으로 저장된다. 마음에 드는 콘텐츠는 하트를 눌러 나만의 리스트로 만들 수도 있다. 월 구독료는 1개월 기준 59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