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가정 정수기 보급률은 60%로 추산된다. 특히 다인가구 정수기 보급률은 80%로, 포화상태를 맞이했다. 반면 1인가구의 경우 아직 보급률이 미미한 편이다. 통계청의 2020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1인가구 대부분(47.5%)은 생수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미 레드오션을 맞이한 정수기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새로운 고객층인 1인가구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시장의 판도도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기존 정수기가 렌탈과 방문관리를 필두로 내세웠다면,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소형, 자가관리, 무전원 등을 내세운다.
이는 좁은 공간에서 거주하고,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 방문관리가 어려운 1인가구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
청호나이스가 판매 중인 무전원 직수정수기 ‘콤팩트’는 2019년 출시해 올해 누적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 콤팩트는 무게 1.9kg, 가로폭 12.8cm로 공간 효율성이 높다. 자가필터 교체방식과 무전원 시스템이 적용됐다.
취수구는 분리형 방식을 차용해 언제든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속 취수 시에는 다이얼을 돌려 취수량 조절이 가능하다. 필터 교체주기는 8개월이며 월 사용료 부담없이 일시불로 구매할 수 있다.
SK매직도 자가관리형 무전원 정수기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을 선보였다. 해당 정수기는 가로폭 9.4cm의 수압을 활용한 자가발전 제품으로 설치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필터는 회전 체결 방식을 적용해 누구나 손쉬운 교체가 가능하다.
SK매직은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 제품과 관련, 필터구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일시불 상품을 이달 도입했다. 오는 7월부터는 간편 설치 키트를 포함한 자가설치형 제품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택배로 정수기를 받아 직접 설치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교원그룹 웰스는 올해 ‘웰스 미미 정수기’를 선보였다. 무전원 직수정수기인 데다, 가로폭 9cm의 작은 사이즈로 책 한 권의 공간이면 설치가 가능하다 케어 방법 역시 방문관리와 자가관리 중 한 가지를 소비자가 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출수구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용자의 설치 환경에 맞게 3가지 타입으로 배치할 수 있어 주방 공간을 더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코웨이가 최근 내놓은 노블 정수기 시리즈는 빌트인형, 세로형, 가로형, RO형 등 소비자가 사용환경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모델을 세분화했다. 스마트모션 파우셋을 적용해 사용할 때만 파우셋이 나와 외부오염을 차단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자가관리형과 방문관리형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해 정밀한 관리가 가능하다. 모니터링에서 이상이 감지되는 경우 전용앱을 통해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