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기업들이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채용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개발자를 비롯한 디지털 인력 쟁탈전이 심화되는 가운데, 실무에 즉각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맞춤형 IT 인재 양성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채용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두들린에 따르면 IT개발자들은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 겪은 ‘채용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채용 경험에 긍정적인 인식을 주는 요소로는 ‘빠른 결과 통보’와 ‘체계적인 채용 프로세스’ 등이 주요 요소이다.
이와 관련해 당근마켓에서는 채용에서도 '간편지원'을 도입했다.
서류전형을 간소화하고, 지원자가 제출한 핵심 내용을 토대로 포지션 적합성을 평가하여 지원 24시간 이내에 서류 결과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서류 지원양식은 설문지 형태로 복잡한 절차 없이 핵심만 간략하게 작성하여 제출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자기소개서 등의 항목은 과감히 배제했다.
실무능력을 우선적으로 보겠다는 이야기다.
다른 방법으로 채용에서도 많은 비용,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일명 '키워서 채용한다'는 인재양성에 나선 사례들도 있다.
KT는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산업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에이블스쿨을 출범시키고 코딩 교육,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 실습 등 5개월 과정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에이블스쿨은 업무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KT 그룹 내 AI 전문가가 직접 커리큘럼을 구성했으며, 현직자들이 프로젝트 강사로 투입돼 심도 있는 코칭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AI 서비스 개발자를 양성하는 AI 개발자 트랙과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DX(디지털 전환) 컨설턴트 트랙 두 가지 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여자들에게는 AI 실무 역량을 검정하는 민간 자격 ‘AIFB(AI Fundamentals for Business)’의 취득 기회가 부여되고,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교육생들에게는 KT 채용 전환형 인턴십과 그룹사 채용 연계 등의 채용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코드스테이츠는 분야별로 특화된 개발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데브옵스(DevOps)’ 부트캠프를 정식 출범한 바 있으며, 현재 1기와 2기 코스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방법론인 데브옵스 전문성을 갖춘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해 기업 간 협력 체계 확대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드스테이츠는 토종 공유오피스 기업 스파크플러스와 ‘기업 협업(Corporate Collaboration)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파크플러스 입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디지털 인재를 공급,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는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실무형 교육과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빗썸 테크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코드스테이츠는 프론트엔드 및 백엔드 개발 분야를 비롯해 프로덕트 매니지먼트(PM), 그로스 마케팅, 인공지능(AI), 데브옵스(DevOps) 등 다양한 부트캠프를 운영 중이다. 체계적인 기초 이론 학습은 물론, 다양한 기업 협업 프로젝트 기회를 제공하는 등 탄탄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실무 영역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IT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수강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300여개 이상의 기업과 채용 파트너십도 체결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 메가존클라우드도 경기도 미래기술학교와 함께 '클라우드 전문 인재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기반 자바(JAVA) 개발자 양성과정과 클라우드 운영 및 데브옵스 전문가 양성과정 두 가지로 트랙으로 운영되며, 특정 자격증을 획득한 교육 수료자는 메가존클라우드 및 관계사 지원 시 우선채용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핵심 커리큘럼을 통해 기본기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며, 클라우드 개발 분야의 트렌드를 반영한 최신 기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실무 맞춤 강의도 제공된다. 또한, 단순 이론 교육식이 아닌, 프로젝트 중심의 훈련 기회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교육생 스스로의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고 취업 후에 바로 실무에 투입되더라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한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22년 상반기 채용전환형 우아한인턴’을 모집한다. 채용 연계형 인턴십도 기업들이 흔히 이용하는 실무 가능 신입사원들을 뽑기 위한 방법이다.
모집 직무는 ▲프로덕트 매니저(PM) ▲사업기획 ▲마케팅 ▲MD ▲영상PD ▲사회공헌 등이다. 채용 규모는 약 30여 명이다.
우아한인턴 과정은 멘토링을 통해 현업과 밀접한 과제를 수행하면서 실무 역량과 협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또한 인턴들의 적응을 돕고, 직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들도 함께 하고 합격자들은 인턴 과정 수료 후 전환 심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최종 입사하는 방식이다.
인턴십은 6월 28일부터 8월 19일까지 총 8주간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