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범죄자는 반드시 잡힌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Cyber Hell: Exposing an Internet Horror)
넷플릭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는 ‘N번방’ 사건을 맞닥뜨리게 된 기자, PD, 경찰 등 24명의 인터뷰를 통해 범죄의 실체를 밝혀나가는 사이버 범죄 추적 다큐멘터리다. 인류 범죄 역사상 전무했던 비대면 범죄인 N번방 사건의 가해자들은 익명성이 보장된 사이버 공간에서 해킹을 통한 협박, 암호화폐를 이용한 불법 거래를 하고 피해자들을 집단으로 괴롭히고 착취했다.
N번방 사건을 처음으로 추적했던 기자 지망생 집단 ‘추적단 불꽃'부터 기자, 시사 프로그램의 PD와 작가 등 다양한 저널리스트 그리고 사이버 수사대 경찰이 범죄와 가해자들의 실체를 집요하게 파헤쳐 마침내 체포에 성공한다. ‘범죄자는 반드시 잡힌다’는 일념 하나로 이어온 취재와 수사, 체포의 과정을 면밀히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범죄 추적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2. 연애는 환상, 결혼은 현실
결혼백서(Welcome to Wedding Hell)
K-예비부부의 좌충우돌 결혼 준비가 시작된다. <결혼백서>는 동화 속 해피엔딩처럼 고생 끝 행복 시작일 것만 같았던 30대 커플의 결혼 준비 과정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현실 공감 로맨스다. 2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하고 싶은 나은은 남자친구 준형에게 은근슬쩍 마음을 표현하지만 그는 결혼의 ‘결'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킨다.
그렇게 삐그덕거리며 시작된 결혼 준비는 상견례부터 혼수, 신혼집 구하기까지 지독히 현실적이고 험난하기만 하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이들의 결혼 준비 과정을 가감 없이 그려낸 <결혼백서>는 예비부부들이 한 번쯤은 고민했을 법한 공감 가득한 에피소드로 재미는 물론 인생의 진리까지 전한다.
배우 이진욱이 사랑만 생각하는 결혼 이상주의자이자 예비 신랑 서준형 역을 맡아 ‘로코 장인’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배우 이연희가 합리적 선택이 필수인 결혼 현실주의자이자 예비 신부 김나은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3. 가장 파격적인 아홉 가지의 상상
러브, 데스 + 로봇 시즌3(Love, Death & Robots Volume 3)
에미상 11관왕에 빛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앤솔러지 <러브, 데스 + 로봇>이 시즌3로 돌아온다. 시즌3는 ‘어긋난 항해’, ‘강렬한 기계의 진동을’, ‘아치형 홀에 파묻힌 무언가', ‘히바로', ‘스웜’, ‘메이슨의 쥐’, ‘세 대의 로봇: 출구 전략’, ‘킬 팀 킬’, ‘나이트 오브 미니 데드’ 등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공포와 상상, 아름다움이 한데 섞인 새로운 에피소드는 고대 악마를 발견한 사건부터 미스터리한 세계, 공포의 괴물, 스릴 넘치는 전쟁, 희극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의 종말까지 판타지, 호러, SF 등 다채로운 장르의 단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 데이비드 핀처와 팀 밀러가 시즌1, 2에 이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더욱 기이하고 격렬하면서도 짜릿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4. 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깊어진다
자산어보(The Book of Fish)
뛰어난 작품성으로 청룡영화상 5관왕,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넷플릭스에 찾아온다. <자산어보>는 세상 끝 흑산도에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성리학과 근대 사상이 충돌하던 혼란스러운 시기, 갈수록 어려워지는 민중의 삶을 보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던 두 사람이 신분을 뛰어넘어 스승이자 벗이 되어가는 모습은 현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묵직한 울림을 준다. <야차>의 설경구가 근대적 사상을 가진 호기심 많은 학자 정약전으로, 변요한이 성리학의 이념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어부 창대로 분해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5. 12시간마다 몸이 바뀌는 남자, 진짜 나를 찾아야 한다
유체이탈자(Spiritwalker)
영화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한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남자는 거울에 비친 낯선 인물들의 연결고리를 찾던 도중 이들 모두 의문의 인물 강이안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강이안이 바로 자신임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그는 바뀐 몸의 대상을 역으로 추적하기 시작한다. <범죄도시> 제작진과 윤계상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유체이탈자>는 흥미로운 소재로 개봉 전부터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결정되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윤계상은 자신의 정체를 추적하는 국가 정보요원 강이안으로 분해 생애 최초로 1인 7역을 소화하며 열연을 펼쳤고, 박용우가 그를 쫓는 박실장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