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에서 신차 출고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J 셀카는 6월 온‧오프라인 내차팔기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월 대비 중고차 전체 평균 거래량은 2% 감소, 시세는 5% 하락했다고 전했다.
신차 출고 지연으로 기존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올릴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휘발유·경유 가격이 ℓ(리터) 당 2천원을 돌파하면서 유가 부담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시세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대표 세단인 ‘그랜저 IG’와 ‘쏘나타 뉴 라이즈’는 전월 대비 거래량이 24%, 13%씩 감소했고, ‘SM6’와 ‘더 뉴 K5 2세대’도 거래량이 20%, 42%씩 감소 폭을 보였다. 중형 SUV 모델 중 스테디셀러인 ‘투싼’과 ‘싼타페 TM’ 거래량 역시 각각 14%, 15%씩 감소했다.
더불어 고급 세단 모델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제네시스 G70’과 ‘더 K9’은 전월 대비 평균 내차팔기 시세도 각각 1%, 5%씩 하락했고, ‘더 뉴 아반떼 AD’는 6%, ‘더 뉴 스포티지R’은 9%씩 하락했다.
반면, 6월초 연휴 기간 전국 카셰어링 이용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카셰어링 기업인 피플카에 따르면 현충일 연휴 기간(6월 4일~6월 6일) 전체 카셰어링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12% 증가했다. 왕복형 카셰어링은 10% 상승했으며, 수도권에서 서비스 중인 편도형 카셰어링 ‘리턴프리’는 28%나 증가했다. ‘리턴프리’는 국내 최초 차량을 빌린 곳이 아닌 목적지 인근의 제휴된 주차장에 자유롭게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왕복형 카셰어링 평균 운행거리도 연휴기간 14% 상승했으며 전국적으로 대구는 90%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경북(28%), 경남(25%), 광주(16%), 전북(14%) 순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 되면서 본격적으로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이 카셰어링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전보다 장거리 여행객도 늘어났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최근 유가 상승으로 기름값에 내기에 벅차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차량 유지비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공유 차량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