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커피는 더위나 잠을 쫒기 위해서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전문 바리스타가 아니라도 직접 원두를 고르고, 그라인더는 물론 로스팅까지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자신의 커피 취향에 맞는 원두를 찾아 카페를 옮겨다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렇듯 커피에 대한 고객들의 취향이 점점 다양해지고, 개개인의 선호도도 확고해지는 만큼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카페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산지·수확법·가공법 등에 따라 맛 차이 뚜렷한 ‘스페셜티 커피’
다 같은 아메리카노가 아닌, 특별한 커피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최근 카페업계에 ‘스페셜티 커피’ 바람이 불고 있다. 커피 취향 다양화에 따라 증가한 ‘색다른 커피’에 대한 수요를 스페셜티 커피로 잡겠다는 전략이다. 스페셜티 커피는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진행하는 ‘커핑 테스트’에서 80점 이상을 얻은 최고급 커피로, 품질은 뛰어나면서 산지, 수확법, 가공 방법 등에 따라 맛이 확연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기 쉽다는 점이 특징이다.
라이언커피에서는 하와이 명물 ‘코나 커피’를 구매할 수 있다. 하와이안 코나 원두는 '예멘 모카 마타리', '자메이카 블루마운틴'과 함께 세계 3대 스페셜티 커피로 손꼽히는 원두다. 하와이 빅 아일랜드 코나 일부 지역에서만 극소량 재배되는 코나 원두는 적절한 강수량과 일조량 아래 화산지대의 토양에서 자라 일반 원두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또 유명 카페인 테라로사는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브라질 등 13개국의 커피 산지에서 직접 고른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인다. ‘엘살바도르 라스 벤티나스’, ‘파나마 호세 게이샤’, ‘브라질 엔리케’ 등 고품질의 생두를 직거래로 수입하고 로스팅 과정, 제품 개발, 유통 과정에 직접 참여해 품질을 유지한다. 특히 엘살바도르 라스 벤티나스는 커피 품평대회인 'Cup of Excellence'를 수상한 COE급 커피로, 국제 커피 심판관이 심사해 86점 이상을 받은 스페셜티 커피다.
만랩커피는 ‘케냐AA’, ‘코스타리카 볼칸아술’, ‘에티오피아 구지G1’ 등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한다. 케냐 AA는 아프리카 최고의 원두로 손꼽히는 커피로, 킬리만자로산의 동쪽 케냐에서 재배된다. 묵직한 보디감, 강렬한 향이 만들어낸 황금비율의 밸런스로 커피 마니아의 선호도가 높다. 코스타리카 볼칸아술은 COE급 커피로, 포도류의 싱그러운 산미와 카라멜의 단맛,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에티오피아 구지 G1은 커피가 처음 발견된 지역인 에티오피아 카파 지역에서 재배한 원두로, 오랜 세월 축적된 아라비카의 전통이 깃든 맛을 자랑한다.
하이오커피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제공한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산뜻한 산미와 동시에 풍부한 향미가 깊은 인상을 남기는 커피다. 부드러운 신맛과 꽃 향이 풍부해 마치 와인을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 원두는 화산지대인 수마트라섬 고원의 유기물이 풍부한 땅에서 재배한다. 스파이시한 허브향과 흙내음이 느껴지며 고소하고 중후한 보디감을 느낄 수 있다. 각 원두의 향미에 알맞는 약배전, 강배전 로스팅을 통해 원두가 지닌 고유의 맛을 살렸다.
탐앤탐스 블랙은 커피 프랜차이즈 탐앤탐스의 프리미엄 매장으로, 일반 매장과는 차별화된 최상급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한다. 탐앤탐스 블랙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에티오피아 아리차 g1’은 경쾌하고 산뜻한 산미와 복합적인 아로마가 어우러진 부드러운 맛의 원두로, 복숭아, 자두 등 과일의 풍미가 달콤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약배전 로스팅의 약한 강도로 볶아 산미가 강조된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제공해 원두가 가진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블루보틀커피코리아(이하 블루보틀) 역시 장인 정신을 담아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이스 블렌드(Iced Blend)’ 시즈널 커피를 국내에서만 한정적으로 선보인다.
‘아이스 블렌드’는 풍성한 과일잼의 풍미를 갖춘 내추럴 에티오피아와 캐러멜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워시드 콜롬비아, 다채로운 꽃내음이 느껴지는 워시드 에티오피아와 같은 스페셜티 커피만을 사용했다. 향긋한 블러드 오렌지와 천도복숭아 같은 여름 제철 과일의 싱그러운 맛, 은은하게 퍼지는 로즈 향이 조화를 이루는 이 시즈널 블렌드 커피의 다채로운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각의 생두를 단일 로스팅 한 후, 블렌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블루보틀 성수 카페에 위치한 로스터리에서 직접 로스팅 해 신선하게 제공되는 ‘아이스 블렌드’는 7월 13일부터 전 블루보틀 카페와 블루보틀 커피 트럭에서 ‘오늘의 드립’ 커피 또는 원두백(300g)으로 만날 수 있다.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다양한 원두 즐긴다
홈카페와 오피스 카페라는 말이 생겨나듯 이제 집과 사무실에서도 인스턴트 커피가 아닌 전문 커피숍의 퀄리티를 가진 커피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바쁜 업무 시간 중 오피스에서도 간편하게 최상의 맛과 향기의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다는 장점으로 오피스 카페가 중요한 복지로 서서히 자리매김하게 됐고, 이제는 사내 복지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네스프레소는 기업영 머신인 ‘네스프레소 모멘토(Nespresso Momento)’는 기호를 맞춤형으로 충족시킬 수 있으면서도 전문가 수준의 프리미엄 커피를 오피스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한 에스프레소에서부터 디카페인, 플레이버 커피까지 다양한 풍미와 바디감을 고루 충족하며, 엄선한 환경에서 재배한 커피를 최적화된 레시피로 신선하게 제공한다. 특히 여름 한정으로 선보이는 아이스 전용 커피 캡슐로 버튼 한 번에 최적의 아이스커피를 완성할 수 있다.
보다 다양한 원두를 맛보고 싶다면 100여 종의 맛있는 원두를 접할 수 있는 ‘원두랜드’를 눈여겨 보자.
커피 유통 스타트업 스프링온워드가 지난 1월 시범운영한 B2B 쇼핑몰 원두몰을 ‘원두랜드’로 공식 오픈했다. 이번에 새단장한 원두랜드는 오피스 커피구독 및 커피머신 렌탈 서비스 ‘원두데일리’의 가입 기업의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회원제 쇼핑몰이다. 원두랜드에서 만날 수 있는 로스터리는 최근 합류한 보사노바, 인크커피 등 20여 곳의 국가대표급의 유명 로스터리의 원두 100여종을 이용할 수 있다.
쇼핑몰은 유명 로스터리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놀이동산 컨셉을 보여주기 위해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사용했으며, 사용자 친화적인 UX로 개선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여기에 매주 새로운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원두 큐레이션과 커피 제조법을 소개하는 시크릿 레시피 등 MZ세대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가 준비돼으며, 타바론 티백, 샌드위치 등 선물용 제품 추천 카테고리까지 갖췄다. 또한 매 월 한 곳씩 선별된 로스터리의 시그니처 커피도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