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를 맞아 이른바 ‘짠테크’(짠돌이+재테크)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무지출챌린지 등을 통해 소비를 줄이는가 하면 광고시청 등을 통해 리워드를 얻는 앱테크의 호응도도 전보다 높아지는 모습이다.
짠테크 바람을 타고 도전형 저축의 인기도 높아지는 추세다. 도전형저축은 챌린지 성격을 더한 저축 상품을 가리킨다. 주 단위로 액수를 증액시켜 나가거나 월이나 연 단위의 목표를 설정해 이를 달성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부여하는 등의 저축 상품 등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이다. 월 1000원부터 300만원까지 26주간 금액을 늘려가며 저축하는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3%, 최고금리는 3.5%다. 저축액 납입 때마다 성공을 알리는 귀여운 캐릭터 스탬프가 찍혀 저축의 재미를 더한다.
지난 7월에는 오늘의집 모바일 앱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 혜택 등을 담은 ‘26주 적금 with 오늘의집’ 상품을 출시, 누적 계좌 개설 45만좌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어 5주년을 기념해 7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26주 적금’에 당첨시 최대 연 8%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6주 적금은 기존에도 신규개설 계좌가 매년 300만개가 넘는 인기상품이지만, 올해는 짠테크 트렌드로 인해 특히 수요가 높아지면서 7월까지 이미 200만개를 돌파했다.
인터넷은행 토스와 케이뱅크 역시 도전형저축 상품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토스의 ‘키워봐요 적금’은 상품가입시 지급받은 동물 알을 6개월간 10단계에 걸쳐 전설의 동물로 진화시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금리는 6개월 만기시 최고 3%다.
가입금액은 1000원부터 최고 20만원이며 한달 최대 저축 가능 금액은 100만원이다. 만약 20만원씩 4주 적립했다면 추가로 20만원을 납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이뱅크의 ‘챌린지박스’는 목표금액 및 기간에 따라 매주 적립해야 할 돈이 자동 계산되는 상품으로 매일 1.5%의 이자가 쌓이고 챌린지 성공시 추가 1.5%를 제공해 연 3%의 금리를 부여받을 수 있다.
여기서 모으기 금액은 목표일(만기) 때 받는 원금과 세후 이자의 합계금액의 합계가 목표금액과 일치하도록 계산된다. 또 중간에 자동이체가 실행되지 않았거나 비상 출금을 한 경우에도 남은 기간동안 목표금액을 만들 수 있도록 납입금액을 자동으로 재설정해준다.
우리은행의 ‘우리 200일 적금’은 200일간 매일 3만원 이하의 금액을 자동 적립하는 상품이다. 기본 금리는 연 1.8%이며 해당 상품의 유지 기간 및 뱅킹 서비스 가입 유지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최대 연 1.3%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작심3일 적금’은 6개월간 매주 설정한 금액을 자동 적립하는 상품이다. 주당 최대 3회까지 자동이체를 설정할 수 있다. 월, 수, 금에 5000원씩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매주 1만5000원씩 적립이 되는 구조다. 월 최대 저축 금액은 50만원이다.
KB국민은행은 최고금리 3.5%의 ‘KB두근두근 여행적금’ 상품을 운영 중이다. 6개월간 월 5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의 금액을 저축할 수 있으며 4회차 납입이 완료되면 여행사 노랑풍선에서 활용 가능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