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 10명 중 7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수상기를 이용한 OTT 이용률이 지난 2년 사이 2배 가량 늘었다. TV로 지상파나 케이블TV 방송 대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티빙 등 OTT를 편하게 보는 게 새로운 TV 시청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1인가구의 TV 보유율과 유료방송 가입률 모두 전체 가구 보다 낮게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2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6~8월 전국 4287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6708명을 방문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OTT 이용률은 72.0%로 전년(69.5%)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OTT 이용률이 95.9%로 가장 높고, 10대와 30대는 90%대의 이용률을 보였으며, 40대부터 연령대가 높을수록 OTT 이용률이 낮았다.
OTT 이용시 사용하는 기기를 살펴보면, 대부분 스마트폰(89.1%)을 사용하고 있으며, TV 수상기 이용률은 16.2%로 점차 증가(’20년 8.5%→’21년 12.4%→’22년 16.2%)하고 있다. 주로 이용하는 OTT는 유튜브 66.1%, 넷플릭스 31.5%, 티빙 7.8%, 웨이브 6.1%, 쿠팡플레이 5.2% 순으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1인 가구의 TV 보유율은 90.4%로 전체 가구(95.4%) 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전체가구와의 차이가 컸다. 1인 가구의 유료방송 가입률 역시 85.3%로 전체 가구(92.7%) 보다 낮게 나타났다.
OTT 이용 시 주로 쓰이는 스마트폰의 경우 60대 이상에서도 보유율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보유율은 93.4%로 최근 3년간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6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3.8%로 전년대비 1.2%p 증가한 수치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도 60대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60대 OTT 이용률은 전년 대비 10%p 상승한 54.5%로, 전연령대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일상생활 필수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은 스마트폰이 70.0%, TV는 27.5%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그 밖에 데스크톱·노트북, 신문, 라디오 등을 필수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은 2% 미만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0대(94.5%)~40대(89.2%)가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선택한 비율이 90%에 달했고, 60대는 46.6%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고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