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소형 아파트 매매거래 비율 역대 최고치, 올해에도 계속될까
작년 초소형 아파트 매매거래 비율 역대 최고치, 올해에도 계속될까
  • 이수현
  • 승인 2023.01.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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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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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소형 아파트 매매거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었다.

1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1만4383건 중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가 7949건으로 전체 거래의 55.3%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17년 36.6%, 2018년 36.9%, 2019년 41.0%, 2020년 42.2%, 2021년 46.4%에 이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초소형 아파트 매입 비율이 2007년과 2011년 9%대까지 올라간 적은 있어도 단 한 번도 두 자릿수를 넘었던 적은 없었다.

초소형 매입 비율이 높았던 지역

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 자치구는 성북구(74.5%)였다. 다음으로는 금천구 71.8%, 노원구 70.3%, 구로구 69.2%, 종로구와 중랑구 각각 69.1%, 중구 64.2%, 영등포구 60.0%, 동대문구 58.1%, 동작구 57.5%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거래에서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지만, 부동산 거래가 워낙 얼어붙어 거래량의 절대적 수준 자체는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집계됐다.

초소형 거래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보다 1~2인 소형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소형 면적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2 행정안저통계연보>에 따르면 이들 1~2인 소형 가구 수는 2011년 이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중 1인 가구는 지난해 기준 946만1695가구로 전체 가구 수 중 40.3%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2인 가구가 561만3943가구(23.9%)로 많았다. 1~2인 가구를 합치면 전체 64.2%에 달한다. 반면 4인 가구 이상은 2011년 575만691가구로 전체 가구 중 28.7%였으나, 10년이 지난 2021년에는 439만8613가구(18.7%)로 10%나 감소했다.

금리 폭등 또한 초소형 아파트 거래량 증가 이유로 볼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8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 지수는 지난 2019년 10월 이후 상승하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그해 1월 14일을 시작으로 기준금리를 지속 인상했는데, 집값은 이와 맞물려 급락세를 탔다. 고금리로 중도금대출이자 등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요자들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진 것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소형의 저가 아파트를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형 아파트의 거래 주도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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