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금리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 조달에 발생한 비용에 대한 가중 평균 금리이며 이 중 신규코픽스 금리는 1년여 만에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는 기존 4.34%에서 0.05% 하락한 4.29%가 되었다.
지난해 한국은행은 여러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며 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고 이에 따라 코픽스 금리는 작년 2월을 제외한 전월 인상되었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 금융당국은 은행 간 수신경쟁 자제 촉구를 요청하며 은행 간 수신 경쟁에 브레이크를 밟았고 이후 금융채를 비롯한 은행채, 국고채 등의 금리가 낮아지기 시작했으며 이어 예·적금 금리도 낮아지게 되었다. 은행은 조달 금리가 낮아지며 코픽스 금리가 낮추게 되었고 이는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주택담보대출 외에도 신용, 전세자금대출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 중 큰 비중이 상품이 코픽스를 기반의 변동금리로 판매되어 있으며 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등도 해당 금리를 기반으로 판매된 경우가 많으므로 이번 코픽스 금리 인하는 많은 대출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는 변동금리 소비자가 개인의 소득에 맞춰 안정적인 상환 계획을 수립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금리 인하기에는 지출 비용이 줄어 다행이지만 반대로 금리 인상인 경우 매월 지출되는 금액이 커질 수도 있어 생활비를 줄이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최근 JP모건은 한국은행의 최종금리는 3.5%에서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하며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시사했다. 물론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금리에 대한 국내 담보대출 금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린 주된 배경이 물가상승율인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물가가 안정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인상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코픽스 금리 인하로 시장 분위기가 바뀜에 따라 개인의 부채 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가 되었다. 부채의 관리는 개인의 이자 지출 부담 감소 효과로 이어지고 이는 자산 축적과 소비력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대환대출 시기를 놓친 소비자는 이달 말 접수가 시작되는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은 주택모기지론을 활용하거나 조건 미달 시 시중은행의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금리를 관리할 수 있다. 합리적인 이자 상환 관리를 통해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고=뱅크몰 시장분석팀 허강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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