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산 누출사고를 낸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장인 전동수 사장이 "우리는 돈만 잘 벌면 된다"는 실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매번 발생되는 사고에 내부에서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형식적인 사과와 이어지는 사고 상황에서 돈만 벌어들이면 된다는 '재벌의 횡포'를 드러낸 일이라는 지적이 높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장인 전 사장이 "돈만 벌면 된다"는 발언이 '이건희 회장'을 의미하는 '부자와 가진 자'로서의 과정으로만 상징된다면 삼성그룹 전반에 결코 이로울 게 없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이미 국내 정치, 사회 전 부문에서 '부자, 가진 자'를 대변하는 일반명사화가 되면서 '국내 최고 부자의 상징'으로 스스럼없이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이런 와중에 8일 전 사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불산사고의 대책에 대한 질문에 “몰라요. 우리는 돈만 잘 벌면 되지”라고 대답했다.
이어 전 사장은 유해물질 누출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유해물질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권오현 부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국회에서 잘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와 후속 대책에 대한 책임을 도외시한 듯한 발언에 삼성전자 쪽은 전 사장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진의가 와전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삼성전자 내에 유해물질과 관련된 전담조직을 둔 만큼, 반도체 사업부는 매출 확대에 전력을 다하면 된다는 말을 하려고 했다는 것과 누출사고가 또 다시 일어난다면 과징금을 낼 돈을 사업부가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하다가 말이 헛나왔다는 것이 삼성 쪽의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보도를 접한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다. 하루 1억 원이 넘는 배당액을 받는 이 회장은 공시가격 기준으로 130억 원에 이르는 가장 비싼 집에 살고있는 이 회장과 그의 가족을 위해 일하는 전 사장의 발언에 공분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한편, 2007년 삼성 비자금 사건 때 물러났다가 2010년 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한 뒤 연봉을 비롯한 급여 일체를 받지 않고 있는 이 회장이 지난달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받은 배당액은 375억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