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N잡, 부업 등의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다니던 회사를 제외한 다른 일자리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는 이들이라면, 어떻게 N잡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 마련이다.
긱플은 최소 30분만 학습해도 긱워커가 될 수 있는 긱워커 매칭 HR플랫폼이다. 긱플 운영사인 긱플래너의 김주영 대표에게 긱플은 어떤 서비스 플랫폼인지 물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Q. 긱플은 어떤 서비스인지 소개해달라.
A. 초단기 노동자, 긱워커와 기업을 매칭해주는 HR플랫폼이다. 단기라는 키워드 때문에 종종 프리랜서 플랫폼과의 차이에 대해 문의가 들어오는데 프리랜서는 본인이 가진 기술(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일이 매칭된다면, 긱플에서는 30분~2시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성실성, 학습성이 중요한 일들이 매칭된다.
Q. 긱플에서 얻을 수 있는 일자리는 무엇인가.
A. 앱에 접속해 ‘구독’ 탭을 보면, 긱플의 주요 일거리들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다. 체험단 이벤트, 좌담회·인터뷰 참여하기 등 상대적으로 가볍고 일회성인 일자리부터 행사 스태프, 콘서트 검표, 전단지 배포 등의 일자리도 구할 수 있다.
Q. 긱워커 플랫폼이 늘어나는 추세다. 긱플의 차별화 포인트를 설명한다면.
A. 긱플의 차별화 포인트는 긱플 그 자체에 있기보다 긱플래너의 다른 상품군에서 나타난다. 고객님들을 만날 때 긱플래너를 ‘긱워크 수행에 필요한 도구와 일터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소개하곤 하는데, 여기서 긱플은 긱워커에게 일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도구’는 현재 베타 테스트 중으로 곧 오픈될 예정이다.
긱플은 전문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도 솔루션을 성실히 학습하면 누구나 긱워커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단순히 지원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솔루션 제공부터 교육, 일터 매칭까지 한 사람이 긱워커가 되는 여정을 돕는 플랫폼이 되려 한다.
Q. 긱플이라는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A. 이전에 AI 학습 데이터 산업군에서 오랜 시간 일을 했다. AI 학습 데이터란 글자 그대로 AI가 고도화(학습)하기 위해 사용되는 데이터를 말한다. 예를 들면 고양이 사진에 여기가 눈, 코, 입이라고 답이 입력된 데이터를 통해 AI가 고양이의 눈, 코, 입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답을 다는 과정은 모두 사람이 수작업으로 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긱워크 시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때 함께 일했던 팀원들과 데이터 라벨링을 넘어 오프라인 긱워크 시장을 두드려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긱플의 시작이 됐다.
Q. 긱 이코노미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는가.
A. 긱워크라는 것 자체가 꼭 본업이 아니라 부업 측면까지 고려하면 정규직부터 프리랜서, 아르바이트까지 모든 근로자가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거기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불안한 경제상황을 겪으며 N잡과 부가수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듯하다. 이전에는 긱 이코노미가 ‘언제, 어디서나, 대인관계 스트레스 없이’라는 포인트에서 매력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불안감과 위기감이 긱 이코노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Q. 좌담회 참여, SNS 팔로우, 앱 테스트 등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는 일거리들이 많다. 이런 일거리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A. 가장 많은 반응은 ‘이런 일이 있는지 몰랐다’였다. 흔히 단기 일자리, 당일 출근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일들은 물류 아르바이트나 웨딩 서빙 같은 일이지 않나. 사무직 아니면 체력적으로 힘든 일 등으로 나눠 생각하다가 긱플을 접하고 나면 신기해 하는 반응이 제일 많았다. 사실 나 역시도 이 사업을 하며 ‘이런 시장이 있구나’하고 새로웠던 게 많았다.
Q. 만약 사업자가 긱플에 구인 의뢰를 하고 싶다면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나?
A. 긱플의 기업 서비스 ‘긱플 파트너’에 접속하면 된다. 긱플 파트너는 웹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 서비스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무료체험 신청하기를 클릭하면 아주 간단하게 구인 의뢰가 가능하다.
Q. 구인 기업 입장에서의 긱플에 대한 평가도 궁금하다.
A. 긱플이 타겟하는 시장이 ‘단기’이기 때문에 대중적이고 선호도가 높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실제 긱플 고객사 중 일부는 구인난으로 인해 꽤 큰 비용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었다. 이런 비용의 문제뿐만 아니라 구인공고를 올릴 수 있는 채널 역시 꽤 한정적이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구인 기업은 긱플과 같은 HR플랫폼 채널에 호의적이고 잘 되길 바라주는 것 같다. 우리 또한 이런 반응에 힘 얻어 더 열심히 하고 있다.
Q. 앞으로 긱플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계획인가.
A. 앞서 긱플래너를 긱워크 수행에 필요한 도구와 일터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소개하며, 솔루션을 성실히 학습하면 누구나 긱워커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종합 플랫폼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확실한 하나의 업무에 대해 이같은 사이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게 조금씩 영역을 확대해나가다 보면 장기적으로는 긱워커 형태를 선호하지 않던 산업군에서도 긱워커의 비중이 늘어나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쉽게 일을 할 수 있게 돕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