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점심도 부담되는 고물가 시대다. 물가 상승으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과 같은 신조어도 생겨나는 등 점심을 외부에서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골치 아픈 상황이다.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은 얼마인지 알아봄과 동시에 필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점심값을 줄일 수 있는 팁을 살펴보자.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자사 서비스인 '식신e식권'을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평균 식대 결제금액은 9633원으로 전년 동기(8302원) 대비 약 1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의 증가율이 9180원에서 1만2285원(33.8%)으로 가장 큰 높았고, 뒤이어 부산이 8906원에서 1만1808원(32.6%), 인천이 7234원에서 8983원(24.2%), 강원이 7441원에서 9011원(21.1%)으로 나타났다.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해서는 1만원 가까이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포털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지역 냉면 평균 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7.3% 오른 1만692원에 달했다. 비빔밥은 8.7% 오른 1만115원이다. 자장면은 6천723원, 삼계탕은 1만6천115원, 칼국수는 8천731원 등이다. 점심으로 먹을 만한 대부분의 메뉴의 가격이 오른 것이다.
'직장인 평일 5일 점심 샌드위치 싸기' 해보니…
점심값을 아끼고 싶다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직접 도시락을 싸는 방법을 통해 점심값을 최소화할 수 있다.
2021년 잡코리아 조사 결과에 의하면 회사 근처 식당 사먹는 직장인 평균 8049원, 편의점 6300원, 도시락싸는 직장인 5551원으로 나타났다. 도시락을 싸는 직장인 점심값 비용이 가장 저렴하게 나타났다.
도시락을 직접 싼다고 생각하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 같지만, 일주일에 2-3일만 도시락을 싸도 5일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필자는 일주일 3일만 투자해 5일 점심으로 기본 샌드위치 도시락을 만들었다.
다이어트용으로 사두었지만 잘 챙겨 먹지 못한 토마토, 냉동 새우를 함께 사용했고, 잼과 계란은 집에 있는 것을 사용했다. 그 외 식빵, 양배추, 슬라이스 햄, 치즈 등만 별도로 구매했다.
결과적으로 평일 5일 점심 샌드위치를 싸기 위해 추가적으로 들어간 총비용은 약 24,000원이었다. 보통 식빵 한 봉지에 10조각이 들어있고, 2조각을 사용해 한끼 샌드위치를 만든다고 가정, 하루 점심 값으로 약4,800원을 사용한 격이다.
만드는 방법 또한 간단해 한 자리에서 2일치 점심을 쌀 수 있었다. 식빵에 양상추, 토마토, 슬라이스 햄을 취향대로 넣은 후 계란물과 새우를 함께 구워 샌드위치에 추가해주었다. 식빵 2조각이 들어가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양이었다. 5일 내내 먹기 질릴 때쯤, 집에 가지고 있던 잼을 추가해 맛에 변형을 주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이라는 부분 외에 장점은 또 있었다. 식빵 조각을 접시처럼 이용해 샌드위치를 싸다 보면 설거지 거리가 많이 나오지 않았고,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메뉴로 냉장고 털이용으로도 적합한 메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