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1인 가구가 동일한 메뉴로 외식과 집밥을 해 먹었을 때 더 경제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가 직접 체험해 봤다.
집밥 vs 외식, 직접 시간과 돈 써보니
필자는 실제로 동네 백반전문점을 찾아 9000원 ‘제육볶음’ 식사를 주문했다. 그 다음 날엔 마트에서 음식 재료를 구매, 동일한 메뉴를 조리해 ‘집밥’과 ‘외식’ 차이를 비교해 봤다.
먼저 백반전문점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고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제육볶음’을 메뉴로 선택했다.
집 앞 백반전문점에서 9000원짜리 제육볶음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 총각김치, 멸치볶음, 감자반 등이 밑반찬으로 함께 나왔다. 주문한 제육볶음에는 고기와 함께 야채도 풍부하게 들어가 있었다.
음식 주문 후 나오는 데까지 10분 정도가 소요됐고, 다 먹고 나오기까지 총 30분의 시간이 걸렸다.
집이 아닌 외부에서 정갈한 한 끼를 먹는데 들어간 비용은 총 9000원, 걸린 시간은 30분이었다.
그 다음 날 동일한 메뉴를 직접 해 먹어보았다.
우선 필요한 재료를 사러 마트를 방문했고, 양파, 돼지 앞다리살 800g를 구매했다.
다행히 양념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집에 구비되어 있어, 총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었다. 재료 구매에 들어간 비용은 1만7000원이 조금 넘었다.
필자의 경우 평소 요리에 큰 흥미가 없는 편으로, 유튜브를 통해 제육볶음 레시피를 보며 음식을 만들었다.
또 최대한 간편하게 먹기 위해 제육볶음과 양배추만으로 한 끼를 해결했고, 밑반찬과 공기밥은 모두 제외했다.
제육볶음 하나를 요리하는 등 식사 준비까지 걸린 시간은 40분이 소요됐다. 여기에 밥을 먹고 난 후 설거지를 하는 시간까지 더한다면 총 65분 이상 소요됐다.
외식과 비교하면 훨씬 단촐해진 식탁이지만 결과적으로 비용과 시간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하지만 집밥의 장점도 확실했다. 우선, 앞으로 최대 3일 동안의 저녁 메뉴 걱정은 덜 수 있었다. 남은 재료를 이용했을 때 최대 3번의 끼니를 더 해결할 수 있는 양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소스만 다르게 만든다면 제육볶음뿐만 아니라 간장 베이스의 또 다른 고기 반찬을 만들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 일반적으로 한식을 요리할 때 필요한 장류 등의 재료를 어느정도 갖춘 상태였기 때문에 재료 구매 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한 끼를 다채롭게 먹을 순 없지만, 비용 측면에서도 이득이었다. 약 1만 7000원으로 최대 4끼를 간단하게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해 본 것을 정리하면, 외식은 체감 비용과 노동이 크지 않아 한 끼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집밥은 체감 상 한 끼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크게 느껴졌지만, 다음 끼니 메뉴 걱정을 덜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