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효성에서 베트남과 관련한 사업 진행 상황 및 향후 투자 계획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함께 한 조현준 효성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하자 이목이 쏠렸기 때문이다.
효성은 지난 2007년 호치민 인근 동나이 지역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현재까지 약 3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현재는 △남부 호치민 인근 동나이성(베트남, 동나이, 동나이나일론, 비나기전, 비나건설), △남부 바리우붕따우성(비나케미칼) △중부 꽝남성(광남) △북부 박닌성(FSV) 등 총 8개의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베트남에서 32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효성이 베트남 총 수출의 1%에 가까운 정도를 차지하는 수준이며, 베트남에서 약 8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M/S 32%)와 타이어코드(M/S 50%) 사업의 단일 규모 최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섬유 및 산업자재 부문에서는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는 물론 원료인 PTMG, 나일론, 테크니컬 얀 등 원사 사업부터 에어백 등 완제품에 이르는 밸류 체인 전반의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중공업 부문에서도 전동기 공장을 비롯한 한국 창원의 마더플랜트의 표준품 제품을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등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으며, 화학 부문에서는 비나케미칼 법인의 PP(폴리프로필렌) 사업에 있어 부두-LPG저장탱크-DH(탈수소화공정)-PP 생산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더불어 향후 베트남의 LPG 유통 산업에 있어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효성 관계자는 "베트남은 명실상부 효성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정보통신 등 핵심 사업을 베트남에서 진행 중"이라며 "(조 회장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이 포스트차이나의 글로벌 제조 생산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효성은 앞으로도 베트남에서 섬유 밸류 체인을 확대하고 첨단소재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섬유 부문에서 스판덱스를 외에도 나일론 섬유에 대한 증설을 추진 중이며 친환경 섬유 등 글로벌 트렌드를 리딩할 수 있는 차별화 제품 생산 및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업자재 부문에 있어서도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증설할 예정이며, 탄소섬유, 아라미드, 바이오디젤 등과 같은 첨단소재 산업 투자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어려운 대외환경에 불황을 겪고 있는 화학 부문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며, ATM 사업도 베트남을 기반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