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휴가 중 바가지요금? 앞으로는 걱정 없이…
1인 가구, 휴가 중 바가지요금? 앞으로는 걱정 없이…
  • 이수현
  • 승인 2023.07.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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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요금과 관련된 논란이 지속되자 문화체육관광부 및 각 지역은 바가지요금 근절에 나섰다. 올해 국내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계획인 1인 가구라면 휴가철 바가지요금 걱정없이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경북 영양군 산나물축제에서 옛날 과자 한 봉지가 7만 원에 판매되는 모습이 TV에 방영되면서 비난을 받았다. 경북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군청 게시판에 ‘영양군 대국민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논란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또 올해 3월 한 커뮤니티에서는 진해 군항제에서 돼지 바비큐 한 접시가 5만 원에 팔리는 모습을 지적이라도 하듯 관련 글을 올라오면서 지역축제 등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있어왔다.

이러한 바가지요금 피해가 수면 위로 올라오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름 휴가철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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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7월 18일부터
‘축제 먹거리 가격 사전 공개’

문화체육관광부과 한국관광공사는 7월 18일부터 문화관광축제 대상으로 먹거리 가격 사전 공개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말하는 문화관광축제는 지역 관광자원, 전통문화, 특산물 등을 활용해 관광 상품화한 지역축제 중 문체부가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해 지원하는 전국 86개 축제를 의미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축제 통합 페이지에서 먹거리 가격과 사진을 사전에 제공한다.

일반 지역축제도 먹거리 가격과 사진을 같은 페이지에 공개할 수 있다. 인터넷에 정보를 공개해 상인들이 현장에서 바가지를 씌울 수 없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 외에도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음식 등 판매 품목 가격을 세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정보 제공에 소극적이고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이 되는 축제는 내년 문화관광축제 인증과 축제 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한다.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도 바가지요금 퇴출에 나서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 지자체도 해수욕장 바가지요금을 막기 위해 나섰다.

동해시는 ‘피서철 숙박요금 피크제’를 운영한다. 숙박업소가 성수기(7~8월) 숙박요금을 비수기와 비교해 최대 2배 이내로만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사전 신고하도록 하는 제도다. 숙박업소 96곳이 참여한다. 신고 평균 요금은 2인실과 4인실이 각각 11만원, 25만원이다. 참여 업체 이름과 연락처, 객실 요금 등 정보를 관광안내소와 해수욕장, SNS, 시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강릉시는 경포를 포함한 18개 해수욕장에서 빌려주는 파라솔과 튜브 등의 상한선을 각각 1만원과 5000원으로 정하고 카드 결제 의무화를 도입했다. 더불어 이를 위반한 대여 업체에 영업 정지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삼척시도 7~8월을 물가안정관리 특별대책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해수욕장과 휴양지 등 주요 피서지 17곳에서 요금 과다 인상, 불법 자릿세 징수 등을 중점 단속한다. 또 삼척시 주요 피서지 8곳에 불공정 거래행위 신고센터가 운영된다.

속초·고성·양양 등 나머지 시·군도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지도 점검을 강화한다. 이 밖에 제주도도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합동 점검반 편성, 과다 가격과 위생불량, 호객 행위를 점검해 바가지요금 근절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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