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삼바축구의 진수를 느끼며 0-2로 패했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번 경기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친선경기로 6만 5,0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A매치 최다관중 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들은 당황하지 않았고 침착하게 볼을 돌리는 등 브라질을 공략하며 브라질을 상대로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반 43분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에게 프리킥으로 골을 내주고, 후반 3분 오스카(첼시)가 추가골을 터트렸다.0-2로 뒤진 한국은 이근호(상주 상무)와 손흥민(레버쿠젠)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경기 중 이청용(볼턴)과 네이마르의 몸싸움과 신경전도 볼만했다. 측면 미드필더인 이청용과 브라질의 왼쪽 진영을 책임졌던 네이마르는 서로 어깨싸움과 거세게 항의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기 후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기대했던 것보다 내용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아주 실력이 뛰어난 팀이다. 특히 오늘 경기 마지막 20분에는 그 실력을 잘 발휘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축구국가대표팀의 몸값이 화제가 됐다. 네이마르의 몸값은 우리 돈으로 약 750억 원에 달하는 거액으로 브라질 베스트 11의 시장 가치는 약 3,8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한국 선수들의 시장 가치는 손흥민이 약 145억 원, 기성용(선덜랜드)이 약 87억 원, 이청용(볼턴)•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각각 약 58억 원 등으로 브라질 베스트 11의 약 8/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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