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지난 14일 2022년 병역의무 기피자 355명의 인적사항 등을 병무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병역의무 기피자의 인적사항 등 공개제도는 병역기피 예방과 성실한 병역이행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7월부터 시행됐다.
이번 공개 대상은 현역병입영기피 109명, 사회복무요원소집기피 46명, 대체복무소집기피 2명, 병역판정검사기피 23명, 국외여행허가의무 위반 175명이다.
병무청은 지난 3월 이들에게 사전 안내를 하고 6개월간의 소명기회를 부여한 뒤 병역의무 기피공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공개대상자를 확정했다.
공개한 내용은 병역의무 기피자의 성명, 연령, 주소, 기피일자, 기피요지, 법 위반 조항 6개 항목이다. 다만, 공개 중인 사람이 입영 등 병역을 이행하는 경우에는 명단에서 삭제된다.
2016년 12월 병역기피자 237명의 인적 사항 등을 최초로 공개한 이래로 지금까지 총 2,255명의 기피자를 공개했고 이들 중 1,005명이 병역의무이행 등 기피 사유 해소로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이번 공개대상에는 지난해 7월 병역법 위반 혐의로 병무청에 고발된 은성수 전(前) 금융위원장 아들 은모(31)씨도 포함됐다.
은 씨는 미국 영주권자로 지난해 1월 입영을 위한 정리가 필요하다며 미국으로 갔다. 이후 병무청 국외 여행 허가 기간인 3개월이 지나도록 귀국하지 않고 국외여행 연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병무청은 이를 거부하고 지난해 5월까지 귀국하도록 명령했지만, 은씨가 귀국하지 않았다. 이에 병무청은 2022년 7월 은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