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단말기를 통해 LTE 요금제 가입이 가능해 지면서 요금제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
하지만 LTE 요금제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30GB~100GB 사이 구간에 요금제가 비어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1GB 당 요금차가 최대 159배에 달해 고가요금제에 혜택을 몰아주며 고가요금제를 선택하도록 몰아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이동통신사와 알뜰폰의 LTE요금제 1,200개를 분석한 결과, LTE요금제에서도 데이터 제공량이 30GB미만과 100GB이상으로 양극화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GB대 이상은 42개, 30GB이하는 1,172개였으나 30GB이상 100GB미만 사이의 중간요금제는 단 4개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무제한 요금제는 총 4개, 100GB대는 4개, 20GB이상 30GB이하 1개, 10GB대 1개, 10GB미만은 15개, 기타 2개로 조사됐다. 중간 구간 요금제로 SKT 슬림 요금제가 유일하게 제공되고 있으나 30GB 사용 후 속도제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으로 데이터제공량이 30GB이상 100GB미만 요금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폰 통신사의 무제한 요금제는 4개, 100GB대는 30개, 30GB초과 100GB미만은 3개, 20GB이상 30GB이하 20개, 10GB대 318개, 10GB미만은 805개, 기타 13개로 조사됐다. 20GB 미만 요금제가 많아 해당구간 LTE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은 반면 30GB초과 100GB미만 중간 구간 요금제는 단 3개 요금제(토스모바일의 71GB(71GB, 54,800원), 스테이지파이브의 Z-PASS(71GB, 195,800원), 스테이지파이브의 핀다이렉트Z(71GB, 36,900원)로 나타났다.
알뜰폰 요금제 역시 데이터제공량이 30GB미만과 100GB 이상에 다수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한편 이동통신사와 알뜰폰 사업자가 출시한 LTE요금제의 1GB당 요금과 데이터제공량을 비교한 결과 이동통신사 알뜰폰 모두 데이터 제공량이 적은 요금제일수록 1GB 요금이 높은 반면 데이터제공량이 많은 요금제일수록 1GB당 요금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통신 3사에서 출시한 LTE 요금제의 1GB당 요금을 살펴보면 LGU+의 LTE 프리미어 플러스(150GB, 월 79,000원)의 1GB당 요금은 527원으로, 데이터 제공량이 가장 적은 LTE선택형 요금제(250MB이상, 월 20,900원)의 1GB당 요금인 83,600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즉, LGU+의 LTE 프리미어 플러스가 LGU+의 LTE선택형 요금제보다 약 3.7배 비싼 반면, 1GB당 요금은 LGU+의 LTE선택형 요금제가 159배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요금제 역시 데이터제공량과 1GB 요금은 반비례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의 100GB대 데이터 제공량 요금제의 1GB당 요금 평균은 538원, 20GB이상~100GB미만 요금제는 1,484원, 10GB대 요금제는 3,154원, 10GB 미만 요금제는 13,672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연맹은 "현재 저가요금제와 고가요금제의 1GB당 요금은 최대 약 159배까지 차이가 나며 30GB이상 100GB 사이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매우 적다. 이러한 상황은 고가의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에게만 이점을 주는 반면,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이는 공정한 요금체계라고 보기 힘들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