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배달비 4% 상승..배달앱 3사, 이탈 고객 잡기 ‘안간힘’ 
외식배달비 4% 상승..배달앱 3사, 이탈 고객 잡기 ‘안간힘’ 
  • 김다솜
  • 승인 2024.01.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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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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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식배달비가 전년대비 4%가량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배달 10건 중 3건은 배달비가 3000원이었고 많게는 7000원까지 부담하고 있었다. 높은 배달비 부담으로 인한 고객 이탈이 지속되자 배달앱 3사는 각종 프로모션을 펼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간한 ‘외식배달비지수 작성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식 배달비지수는 104.3(2022년 11월=100)으로 전년 동월대비 4.3% 상승했다. 이는 11월 상승률(3.9%)보다 0.4%p 커진 것이다. 

조사 기간 배달비 분포를 보면 건당 3000원을 받는 곳이 32.1%로 가장 많았고 3000원을 포함한 3000원대는 47.3%로 절반 가까이였다. 2000원대(30.9%), 4000원대(11.3%), 1000원대(6.4%) 순으로 이어진 가운데 6000원 이상 최대 7000원을 받는 곳도 0.3% 수준이었다. 

배달비 인상은 배달앱 사용자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 조사에서는 배달 이용을 줄였다는 응답자 중 83.9%가 ‘비싼 배달비’를 이유로 꼽았을 정도다. 

실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배달앱 3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928만66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했다. 엔데믹 전환으로 배달앱 사용이 줄어든 가운데 높은 배달비까지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배달앱 3사는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알뜰배달을 도입한 배달의민족은 이달 17일부터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을 합친 ‘배민1플러스’를 통해 또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기존에는 한집배달 시 총 6000원(부가세 별도)의 배달비 내에서 업주가 고객 부담 배달 팁을 직접 설정했다. 하지만 배민1플러스에 가입하면 한집배달도 주문금액과 배달 거리, 기상 상황, 주문시각 등에 따라 배달 팁이 자동 설정된다. 가입 업주는 배달비로 2500~3300원만 부담하면 된다는 게 배민 측 설명이다. 

업주는 상품을 한번에 가입·이용하고 배달팁을 개별 설정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운영 편의성의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은 기존처럼 한집배달이나 알뜰배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업주의 운영 편의성 제고로 알뜰배달 업체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이츠는 쿠팡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에 한해 모든 주문에 대해 10%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당초 서울,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만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이에 쿠팡이츠는 작년 12월 MAU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요기요는 지난해 11월 유료 멤버십 ‘요기패스X’ 구독료를 기존보다 50% 낮춰 4900원으로 조정했다. 그 결과 서비스를 론칭했던 작년 5월보다 가입자 수가 4배 가까이 급증하고 평균 주문 수도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요는 지난해 말부터 별도의 앱 설치없이 카카오톡으로 주문이 가능한 ‘주문하기 by 요기요’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