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대 5G요금제가 국내 처음으로 출시됐다. 약정할인을 적용하면 월 통신요금이 2만원대까지 낮아진다. 통신비를 아끼기 위해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이때 이동통신3사를 이용하는 1인가구의 통신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는 최근 고객 선택권 확대 및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이월요금제와 무약정요금제 ‘요고’ 등을 신규 출시했다고 밝혔다.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Y덤’ 대상 연령은 29세에서 34세로 확대하고 고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5G 중저가 요금제(2종)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했다.
지난 19일부터 가입이 시작된 새로운 5G 중저가 요금제 5G슬림 4GB의 기본요금은 월 3만7000원이다. 선택약정 25% 할인을 적용하면 2만원대로 이용 가능하다. KT는 해당 요금제를 비롯해 5G슬림 21GB(5만8000원)까지 총 8종의 요금제를 선보였다.
고객은 자신의 통신 이용 패턴을 확인해 월제공 데이터 사용 후 일정 속도로 지속 이용할 수 있는 ‘안심’ 요금제와 월제공 데이터 사용 후 남은 데이터는 이월 가능한 ‘이월’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 ‘5G세이브’, ‘5G슬림’ 요금제는 내달 1일부터 데이터 제공량이 40% 늘어난다. 기존 가입 고객이라면 별도의 신청없이 자동으로 증량된다.
Y덤 혜택 대상 연령은 29세에서 34세로 확대한다. 기존 Y덤 혜택 대상에 들지 못했던 30~34세 이하 고객은 별도 신청절차 없이 Y덤 혜택을 자동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KT는 또 온라인 상품 전용브랜드 ‘요고’를 도입했다. 5G 요고 요금제는 최저 3만원부터 최대 6만9000원까지 기본제공 데이터 5GB~무제한 구간에 걸쳐 총 13종이다. 데이터 5GB당 월정액 2000원씩 요금이 올라가는 구조다. 요고55 요금제 이상부터는 스마트기기 월정액 할인 혜택을, 요고 46 요금제 이상은 OTT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만간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현재 온라인 공식몰에서 3만원대 무약정 요금제를 판매 중에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19일부터 5G 사용자의 LTE 요금제 가입이 가능하도록 이용약관을 개편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통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너겟이 5G 가격 경쟁을 본격화했다는 평이 나온다.
너겟은 최저 3만원대 1GB부터 4만원대 24GB까지 데이터 제공량과 최대 2개 구간의 속도 제어 옵션을 조합해 16개로 라인업을 세분화했다. 아울러 ‘토핑’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기본 제공량을 소진해도 데이터나 영상통화가 필요할 때 추가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처럼 이통3사의 요금제 낮추기는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1분기 중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을 신설해 자신의 소비패턴에 적합한 단말기와 요금제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