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적금, 첫 만기 돌아온다…만기 금액,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까
청년희망적금, 첫 만기 돌아온다…만기 금액,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까
  • 김다솜
  • 승인 2024.01.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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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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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부터 청년희망적금의 만기가 돌아온다. 최대 한도로 가입한 이들의 경우 약 1300만원을 받게 된다. 목돈 수령을 앞두고 재투자 방법을 고민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청년희망적금은 지난 2022년 2월 청년의 자산 형성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2년 만기형 적금상품으로, 만기까지 매월 50만원 한도로 납부하면 정부지원금 합산 연 10% 내외의 이자가 발생한다.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붙어 다음달 말부터 1인당 1000만원 내외의 만기 환급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청년희망적금을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기를 장려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원씩 5년간 적금할 경우 최대 5000만원가량을 모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청년희망적금의 만기 환급금 중 1260만원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 납입하는 경우 매월 70만원씩 18개월을 낸 것으로 간주한다. 이후 19개월차부터 매월 70만원씩 42개월간 추가 납입하면 5년을 채울 수 있다. 

일반 저축에 같은 방식으로 넣었을 때보다 이자 263만원, 지원금 144만원 등 총 407만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60개월간 목돈을 묶어둬야 하고 19개월차부턴 매월 70만원씩 적금을 부어야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가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정부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 청년도약계좌를 3년 이상 가입한 경우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혼인, 출산 등의 이유로 계좌를 중도해지하는 경우 비과세 혜택과 정부 지원금을 일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방법을 찾는다면 정기예금이 가장 안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1년 만기 예금 상품에 가입해 만기 시 더 좋은 금리 조건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풍차 돌리기’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다만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4%대 금리 상품은 찾기 어려워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기본금리 기준 국내 은행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없다. 우대금리 포함 기준으로도 연 4% 이상 금리를 부여하는 상품은 5개뿐인데, 이중 3개는 신규 고객 전용 상품이다. 

언제든 목돈을 지출해야 할 상황에 대비하고 싶다면 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19일 기준 가장 금리가 높은 파킹통장은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으로 50만원 이하분에 대해 연 7.0%를, 5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3.5%의 금리를 제공한다. 

청년희망통장 만기 지급금을 오랫동안 쓰지 않고 묶어둘 요량이라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 세테크에 도전해보자. ISA는 2016년 정부가 도입한 절세상품으로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ELS) 등 여러 업권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모아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ISA는 의무가입기간 3년을 지키면 비과세한도만큼 과세가 면제되며, 이 금액을 벗어나는 이자에 대해서는 9.9%의 세율로 분리과세된다. 의무가입기간 이내에도 중도 해지가 가능하지만 이 경우 일반 세율(15.4%)이 적용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ISA는 일반형과 서민형으로 나뉘는데 서민형은 ▲직전년도 무소득자 ▲총 급여액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 ▲종합소득금액 3800만원 이하인 사업자 중 하나에 해당하면 가입할 수 있다. 전 금융기관에 1인당 1계좌만 만들 수 있으며 혜택은 금융기관 모두 동일하다. 

최근 정부는 ISA 납입한도를 현재 연 2000만원(총 1억원)에서 연 4000만원(총 2억원)으로 2배 늘리고, 비과세 한도는 연 200만원에서 연 500만원(서민형 기준 1000만원)으로 2.5배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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