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를 매개로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 가볍게 친목을 다지는 '디지털 소셜 모임'이 N잡러를 꿈꾸는 직장인들의 또 다른 수익 파이프라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임에 따라 카카오톡 오픈채팅 서비스를 위주로 활동하고 오프라인 정모는 자제하기도 한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게 버거워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는 이유다.
소셜 모임도 성향이나 특성에 따라 소모임, 문토, 프립 등 여럿 플랫폼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먼저, 소모임은 2012년 출시된 소셜 모임 플랫폼으로 업력이 꽤된 곳이다. 동호회를 개설하려면 모임장이 매달 꾸준히 소모임에서 제공하는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를 구독해야 한다. 또 단순한 정기 모임 외에도 클래스 카테고리를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달리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자유롭게 동호회를 개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프립과 문토가 있다. 프립은 액티비티나 스터디, 원데이클래스 형태의 모임을 호스트가 먼저 개설하면, 크루들이 비용을 결제하고 참여하는 구조다. 단순히 일대일 취미 강습뿐 아니라 여행 모객에서 소셜 다이닝 파티 등 모임 스타일도 다양하다. 특히 원하는 여행지로 함께 떠날 여행 메이트나 모임 메이트를 구할 때도 유용하다.
이처럼 강습 형태로 운영되는 플랫폼이 프립이라면, 문토는 그보다는 호스트와 크루가 함께 특정 기간 동안 목표를 정해 노력하는 '챌린지 프로그램' 형태 위주로 운영된다.
당일 모임이나 익일 모임의 경우에도 자주 올라오며, 이 때문에 다른 소셜 모임 프로그램과 비교해서 즉흥적인 참여자도 꽤 존재할 수 있다. 그만큼 프로젝트 성격마다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점이 문토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이처럼 플랫폼을 통한 소셜 모임이 2030 세대 사이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취미에 집중하는 시간을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보다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요인을 빼놓을 수 없다. 오프라인을 매개로 하는 일반적인 동호회의 경우, 소속감은 소셜 모임보다는 강력할 수 있지만 모임 행사를 꾸준히 챙기면서 얼굴 도장도 찍어야 하는 등 직장인에게는 사회생활 그 이상의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서로 코드가 맞는 소수 인원이 참여하면서도, 관계의 맺고 끊음에 대한 고충이나 부담 없이 가볍게 오갈 수 있는 디지털 소셜 모임이 요즘 2030 세대에게 눈길을 끄는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