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공간 부족한 1인가구, 셀프 스토리지 업체 이용도 ‘추천’
예년보다 길어진 추위에 아직도 겨울옷을 정리 못한 1인가구라면 겨울옷을 보관하는 팁을 확인해보자.
먼저 모든 옷은 보관하기 전 깨끗이 세탁하는 것이 필수다. 겨울옷은 물 세탁이 까다로운 소재가 많기 때문에 종류별로 분류해 세탁하는 것을 추천한다.
겨울철 필수템으로 꼽히는 패딩은 드라이클리닝보다 손세탁이 권장된다. 패딩 충전재인 오리털, 거위털은 드라이클리닝 시 털이 지닌 유분이 감소하면서 보온 효과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패딩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패딩은 손빨래가 까다롭기 때문에 여의치 않다면 드라이클리닝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 세탁소에서 옷을 받아오면 비닐 개봉 후 바깥에서 3~4시간 통풍시켜주는 것이 좋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햇빛을 받으면 온도가 높아져 공기 중으로 빨리 흩어지기 때문이다.
보관 시에는 옷걸이에 걸어두는 것보다 둘둘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옷걸이에 걸어둘 경우 충전재가 아래로 쏠릴 수 있고, 접어서 보관한다면 충전재가 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둘 말아둔 패딩을 보관할 서랍이 부족하다면 쇼핑백을 이용할 수 있다.
패딩 주머니에 습기제거제를 담아두고 쇼핑백이나 서랍을 신문지 등으로 덮어두면 습기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때 신문지가 습기를 머금고 오래 방치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신문지를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코트는 세탁소 드라이클리닝 후 보관하도록 한다. 세탁소 비닐을 벗기지 않은 채로 보관하면 통풍을 막아 옷감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비닐을 벗긴 후 부직포 커버를 씌워주자. 먼지가 내려앉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주머니에 습기제거제를 놔두면 더욱 좋다.
두꺼운 니트는 장기간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면 늘어지는 등 형태 변형이 생길 수 있다. 가능하면 접거나 돌돌 말아 서랍에 보관하도록 한다. 이때 니트 사이에 깨끗한 신문지나 습자지, 한지 등을 끼워 두면 접힌 자국을 최소화하고 습기 관리면에서도 유리하다. 보관 공간이 부족하다면 신발상자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집에 수납 공간이 여의치 않다면 겨울옷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겨울옷은 부피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좁은 집에 거주하는 1인가구라면 셀프 스토리지 업체를 통해 미사용 기간 동안 겨울옷을 맡길 수 있다.
셀프 스토리지 업체는 대표적으로 다락, 큐스토리지, 알파박스, 네모스토리지, 아이엠박스 등이 있다. 보관 가격은 업체별로 다르고, 한 업체 안에서도 보관 규모에 따라 서로 상이하다. 별도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집에서 가까운 업체를 고르는 것을 추천하며, 온·습도에 예민한 의류를 맡기는 만큼 직접 지점에 방문해 컨디션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크린토피아, 마타주 등 일부 업체는 세탁 및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세탁에 신경쓰기 싫은 이들이라면 이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