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은 지난해 매출 731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한 것으로 헬스케어 사업의 성장세가 한 몫을 차지했다.
동국제약은 이 기세로 202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동국제약은 훼라민Q, 인사돌, 오라메디, 마데카솔 등 전통적으로 일반의약품(OTC) 분야에 강점을 두고 있다.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67%) 먹는 치질약 ‘치센’(50.5%) 등은 국내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헬스케어 사업 매출이 2020년 1651억원, 2021년 1789억원, 2022년 1981억원, 2023년 2331억원으로 매년 최대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지난해 일반의약품 매출은 1452억원, 전문의약품 매출은 1863억원으로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이 이를 앞지른 상황이다.
‘마데카솔’의 주성분 센텔라아시아티카를 활요한 마데카 크림을 통해 회장품 브랜드인 ‘센텔리안24’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인사돌은 구강 케어 브랜드 ‘덴트릭스’를, '센시아'에서 착안한 레그뷰티 브랜드 '센시안'을 론칭했다.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일반의약품의 인기를 헬스케어 분야에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동국제약은 '토탈 헬스케어 기업'를 목표로 홈뷰티,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의약외품 등으로 헬스케어 분야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커지는 탈모시장에 '판시딜' 함박웃음
국내 탈모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도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탈모로 진료받은 환자는 지난 2018년 22만5000여명에서 2022년 25만여명으로 4년 새 약 11% 증가했다.
이에 일반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한 먹는 탈모약 '판시딜'을 보유한 동국제약 역시 이득을 볼 수밖에 없다.
판시딜은 모발 필수 영양성분들이 혈액을 통해 모근조직 세포에 직접 공급돼 머리카락을 굵어지고, 덜 빠지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잇몸약 인사돌, 유럽 역수출
40여 년 전 프랑스 제약사 소팜으로부터 국내 판권을 들여온 잇몸약 '인사돌'이 지난 2020년 완전히 동국제약 제품이 됐다.
제조기술 등을 모두 이전받아 국내 원료 생산부터 제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진행해 온 동국제약은 2014년 기존 인사돌의 약효성분(에티즘)에 생약성분인 후박추출물을 배합한 인사돌플러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생약복합성분의 잇몸약을 출시하기도 했다.
상표권을 완전히 이전 받은 동국제약은 그동안 해외 판매를 할 수 없었던 인사돌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인사돌은 스위스 의약품청으로부터 일반의약품으로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다른 유럽 국가에서 추가 시판허가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