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를 하다보면 식사 다음으로 집 정리가 고민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어려움을 도와주는 가사도우미, 청소 서비스, 비대면 세탁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다.
공간 정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정리습관' 정창은 대표는 "공간 정리 서비스는 단순히 물건을 치우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와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여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또 정 대표는 정리를 '내가 매일 생활하는 공간을 정리하는 것이 내 삶의 회복을 위한 터닝 포인트'라고 정의했다.
정리 전문가인 정 대표에게 정리를 잘 할 수 있는 꿀팁을 배워봤다.
1. 정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물건의 고유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물건에 자리가 생기면 정리와 물건 찾기가 편해집니다. 물건의 자리를 지정할 때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꺼내기 쉽고 손이 잘 가는 위치가 좋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베란다, 팬트리 등에 종류 별로 수납합니다.
2. 정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비우는 것입니다.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내가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나눔, 판매 등을 통해 물건의 쓰임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사용하지 않고 재사용도 어려운 물건은 과감하게 비우는 것이 좋습니다. 공간에 여유가 생기면 그만큼 정리를 습관적으로 더 잘하게 될테니까요.
<'정리습관' 정창은 대표 인터뷰>
Q. 정리습관을 창업한 계기는 무엇인가?
실제 공간정리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현장 경험을 통해 고객들은 집 정리와 공간활용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이러한 답답함을 해결할 수 있는 창구가 딱히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주인으로 살지 못하고 넘쳐나는 짐 속에서 힘들어 합니다.
정리습관은 공간 정리 솔루션 뿐만 아니라 중고품 자원순환, 대형폐기물 처리까지 공간에 대한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기 위해 창업했습니다.
Q. 기존의 청소 서비스와는 어떤 점이 다른가?
청소 서비스는 바닥청소, 설겆이, 빨래 등 일상 청소를 진행하고 물건 정리는 제자리 정돈 외에는 진행하지 않지만, 공간 정리 서비스는 공간의 목적 및 고객의 니즈에 따라 공간을 최적화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가구 및 가전이 목적에 따라 잘 배치되어 있는지를 체크하고 물건을 정리할 때에는 모든 물건을 꺼내 종류/사용자/사용 빈도 별로 분류하여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한 동선대로 물건을 수납하는 것입니다. 청소와 정리는 언뜻 비슷해보이지만 목적, 수행 활동 등 다양한 면에서 굉장히 다른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습관'은 고객의 집 공간데이터를 분석하여 3D공간컨설팅을 통해 고객에게 효율적인 공간을 제시하고 가장 적합한 공간정리매니저를 매칭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나?
워킹맘, 육아맘 등 일과 육아를 하면서 시간, 체력적으로 집 정리를 하기 어려운 분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고, 30~40대 여성 분들이 주된 사용자입니다.
또 1인 가구, 노인 가구, 몸이 아프신 분들의 신청도 늘고 있습니다. 1인 가구는 자신의 시간을 보다 의미 있는 것에 투자하고자 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면서 집안일을 외주로 맡기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여지고 노인가구나 환자 분들은 체력적으로 집 정리를 하기 어려워 서비스를 신청하는 케이스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Q. 옷장 정리 8만원, 하루 정리 59만원이다. 서비스 비용이 비싸다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비용이 어떻게 책정되는 것인가?
서비스 비용은 기본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공간 범위에 따라 정해지며 정리할 공간의 평수, 가족 수, 정리할 짐의 양, 가구 이동/설치/폐기 등의 소요 시간도 서비스 비용에 영향을 미칩니다. 고객의 예산, 니즈에 따라 가벼운 옷장 정리부터 한 공간 정리, 나아가 집 전체 공간 컨설팅, 가구 재배치, 폐기물 처리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정리매니저는 전문인력이라고 들었다. 어떤 자격이 있어야 하나? 부업으로도 가능한 직업인가?
정리 매니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정리수납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단체나 기관에서도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고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도 경력단절 여성에게 취업을 기회를 제공하고자 자격증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구애받지 않고 내가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부업으로도 가능한 직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리습관에서 활동하는 매니저님들도 요일에 관계 없이 활동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이가 아직 어려서 평일에는 4시간 정도의 단시간 서비스만 가능하시고 오히려 주말에만 활동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보수는 매니저의 역량, 경력에 따라 높아지는 구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정리습관은 팀원 모두 공간컨설팅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심역량인 IT 개발 및 운영 능력과 공간정리매니저 교육 양성 및 현장의 체계적인 관리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AI기반 공간컨설팅을 통해 고객의 공간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지속적인 홈케어와 홈스타일링을 관리해주는 초개인화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공간을 정리하는 새로운 습관'이라는 문구는 저희가 쓰고 있는 캐치 프레이즈이기도한데요. 공간을 정리할 때에 습관적으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