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 ‘알파세대’, 부모와 긴밀한 정서적 관계 '눈길'
신인류 ‘알파세대’, 부모와 긴밀한 정서적 관계 '눈길'
  • 안지연
  • 승인 2024.05.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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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신인류 알파세대의 가족, 교육, 경제, 디지털, 소비생활을 담은 <알파세대 탐구 보고서 2024>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눈길이 끄는 것은 알파세대는 일상에서 부모와 교류하는 기회가 많아 여느 세대보다 부모-자식 간의 긴밀한 정서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 15~63세 남녀에게 가족의 의미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을 물었을 때, X세대부터 Z세대는 '정서적인 지원·의지'를 1위로 꼽은 바 있다. 과거에 비해 혈연관계보다 정서적 유대감을 중시하는 모습이다. 이들 중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가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자녀와 소통하는 이야기 주제를 살펴보았더니 ‘취미 생활’이 52.6%, ‘인상 깊은 콘텐츠’가 40.4%를 기록했다.

이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관심사와 취향을 공유하는 모습이 확인된 바 있다.

소비에 있어서도 부모의 취향이나 브랜드 선택이 알파세대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전이된 모습이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자녀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조사해 보니 상위 20개의 브랜드 중 나이키, 아디다스, 애플, 삼성 등 성인 타깃 브랜드들이 두드러졌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알파세대 부모는 자녀의 경제 교육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그들에게 앞으로 시대에 자녀에게 필요한 교육을 물었을 때, 경제 교육이 61.5%를 기록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응답자 중 무려 94.2%가 자녀에게 경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부모 중 52.4%는 자녀에게 주기적으로 용돈을 주고 있었다.

한편 알파세대가 자주 방문하는 쇼핑 스팟도 조사했다.

이들은 쇼핑·여가·음식 등을 소비하는 공간이 세분화되어있으며, 알파세대는 본인의 취향에 따라 지갑을 여는 양상이다. 이들은 무인 문구점(무인 아이스크림점)과 다이소, 아트박스에서 간식, 문구류를 구매하고 있었으며 장소별로 방문하는 목적과 구매하는 아이템도 달랐다.

더불어 친구들과 여가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인생네컷과 같은 포토부스, 코인노래방, 뽑기방 등 여러 공간이 나왔는데 개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여가 공간을 향유함을 알 수 있다. 알파세대가 소비하는 대표적인 먹거리는 마라탕·탕후루·버블티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음식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