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랜드는 캐릭터를 내세워 스토리텔링을 부여한 세계관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고 고유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다양한 굿즈를 내고 타 브랜드와 콜라보를 적극 진행하며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친근하고 귀여운 캐릭터는 브랜드가 소비자들과 더욱 직접적으로 소통하게 하도록 한다. 유통업계부터 식음료업계, 주류업계까지 빠진 ‘캐릭터 마케팅’을 들여다보자.
현대백화점 X CU, 자체 캐릭터 ‘흰디’ 젤리 출시하며 IP 사업 본격화
현대백화점이 캐릭터 IP 사업을 본격화한다. 12일에는 BGF리테일과 손잡고 자체 캐릭터 '흰디'로 디자인된 젤리를 출시했다.
'흰디'는 흰색 강아지를 모티브로 현대백화점이 고객들과 ‘순간의 행복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아 2019년 선보인 자체 캐릭터다. 지난해 흰디 인스타그램 계정의 콘텐츠 등으로 '행복'이라는 일관된 콘셉의 캐릭터 메시지를 노출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타 사업부와 협업을 통해 외부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흰디’ IP기반의 다양한 2차 저작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흰디와 젤리씨앗단'은 더현대 서울 5층에 위치한 자체 기념품 편집숍 '더현대 프레젠트' 매장과 전국 1만 8,000여 개 CU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다.
빙그레, ‘빙그레우스’ 세계관 꾸준히 유지하며 트렌디한 이미지 얻고, 소비자와 소통
빙그레 왕국의 왕자 캐릭터 ‘빙그레우스’는 독특한 콘셉트와 탄탄한 세계관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뮤지컬 형식의 애니메이션 캠페인 영상은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고, 빙그레는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화제성뿐 아니라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까지 얻게 되었다.
현재 빙그레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면 요즘 유행하는 밈에 빙그레우스 왕자를 입혀 귀엽게 표현한 짧은 애니메이션 사진 및 영상 콘텐츠들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캐릭터를 만들며 모았던 화제를 꾸준히 놓지 않고 활용해 유쾌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젊은 층의 소비자들과 원활하고 즐겁게 소통하는 모습이다.
칭따오, 캐릭터 ‘따오’ 활용한 유쾌한 마케팅 진행
귀여움과 거리가 먼 듯 보이는 주류업계도 젊은 층을 공략하고 사업을 다양화하기 위해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맥주 칭따오(TSINGTAO)는 브랜드 공식 캐릭터인 ‘따오’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따오’는 1903년 중국 청도에서 태어난 판다로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경험하고 사람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는 세계관을 가진 캐릭터다.
칭따오는 ‘따오’ 캐릭터를 활용해 브랜드 특유의 유쾌함을 담은 마케팅을 기획했다. 편의점별 스페셜 에디션 캔을 출시할 당시, 맥주를 즐기는 따오, 야구 유니폼을 입은 따오, 양꼬치를 즐기는 따오 등 각각 다른 디자인의 즐거운 모습의 따오 일러스트를 선보였다.
또한, ‘작게판다’, ‘많이판다’ 패키지를 통해 재치를 담은 네이밍으로 소비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칭따오는 ‘따오’ 캐릭터를 더욱 활발하게 소비자와 만나게 하기 위해 SNS 채널을 통해 틀린 그림 찾기, 백상예술대상 패러디 등의 ‘따오’ 콘텐츠를 공개해 댓글 등으로 적극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한다.
하이트진로, 진로 두꺼비 캐릭터 성행 … 다양한 굿즈, 협업 활발
하이트진로의 ‘진로’는 소주 업계 최초로 캐릭터 마케팅을 선보였다. ‘두꺼비’ 캐릭터는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두껍상회’를 통해 입소문을 타 인지도를 높였다.
현재까지도 진로는 공식 SNS에서도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자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 진로의 두꺼비 캐릭터의 인기에 피규어, 인형, 소주잔 등의 굿즈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MZ에게 인기 있는 캐주얼 패션 브랜드 ‘커버낫’과의 협업을 통해 후드 집업, 반팔 티셔츠, 크로스백 등도 출시하기도 했다.
칠성음료, 깨수깡 캐릭터 활용해 ‘숙취로부터 세상을 구한다’는 스토리텔링 전달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12월 젊은 층을 대표하는 상권, 핫플레이스 을지로에 숙취해소제 음료 ‘깨수깡’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해당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대표 캐릭터 ‘깨르방’과 ‘귤동이’를 활용해 숙취로부터 세상을 구한다는 주제를 드러냈다. 숙취해소제 ‘깨수깡’과 함께라면 숙취가 없다는 콘셉을 소비자에게 스토리텔링으로 재밌고 효과적으로 각인시킨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