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래되어 낡은 구옥 전월셋집을 임차인의 취향대로 인테리어하는 콘텐츠가 SNS에서 유행이다. 결코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오래되어 변색된 벽지는 떼어낼 수 있는 특수 페인트로 새로운 색을 입고, 누렇고 찍혀있는 장판은 타일 카페트로 호텔방처럼 변한다.
#낡은 구옥 고쳐 살기 콘텐츠, 굥하우스
유튜버 겸 인플루언서 굥하우스는 ‘낡은 원룸 고쳐 살기 시리즈’로 구독자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그녀는 17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낡은 옥탑의 화장실의 금 간 세면대를 본인이 셀프 교체 하는 영상으로는 조회수 54만회, 40만원으로 낡은 원룸 전체를 고치는 2시간짜리 러닝타임의 영상으로는 조회수 112만회를 기록했다.
구독자들의 반응은 “금손이다, 놀랍다”라는 칭찬과 “셀프인테리어를 시도하고 싶을 때마다 꿀팁 얻으러 굥하우스 채널을 보러온다” 등이다.
#인테리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화다
인플루언서 화다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축 아파트를 깔끔하게 인테리어 할 수 있는 팁을 전하고 있다. 그녀는 주방 변색된 상하부장의 시트지와 투박한 손잡이를 새것으로 리폼하거나 그릇장으로 조리 공간을 확보하는 등 낡고 좁은 구축 아파트 부엌의 한계를 보완한다.
그녀의 팔로워들은 “수납 똑부러지게 잘했다”, “시트지 하나로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런 콘텐츠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전월셋집에 사는 젊은층에게 ‘퇴거 시 얼마든지 원상 복구가능한 선에서 예쁘게 꾸미고 사는 팁’을 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셀프 인테리어 열풍에 각 브랜드는 퇴거 시, 원상복구가 가능한 셀프 인테리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피크, 떼는 페인트
실내 인테리어용 친환경 수성 페인트 브랜드 피크(pieke) 는 It's a piece of cake의 약자로 식은 죽 먹기 즉,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피크(pieke)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피크는 완전 건조 후 떼어낼 수 있는 기능성 페인트를 통해 도장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떼어내 원상복구가 가능한 ‘떼어내는 페인트’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발림성과 은폐성이 뛰어나며, 나무, 철판, 코팅면 등의 도장면에 젯소 등의 하도작업 없이 바로 도장할 수 있다는 것이 피크 측의 설명이다.
무타공마켓, 못자국 안(덜)남는 무타공
전월셋집에서 못을 박는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임대인에게 동의를 우선 얻는 과정이 필요한데, 대부분 눈치가 보이기 마련이다. 내 집도 아닌데, 벽에 마음대로 타공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게다가 짧은 거주기간 비싸고 부담스러운 리모델링 시공이나 타공은 다소 부담이 되거나 유난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에 온라인 커머스몰 ‘무타공마켓’은 전월세 리빙 커머스라는 브랜드 메시지 하에, 전월셋집 임차인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시중에는 무타공 제품들이 다양하게 판매한다.
벽지에 작은 구멍을 내어 언제든 드라이기로 열을 가하면 원상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꼭꼬핀을 사용한 무타공 선반, 못 없이 욕실 벽에 붙이는 세면대 욕실 선반, 화장하며 머리를 말릴 수 있는 핸즈프리 드라이기 거치대 등이 판매 상품으로 구비되어 있다.
현대L&C 보닥타일
물이 많이 튀는 욕실이나 주방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벽 인테리어는 타일 인테리어다. 물을 닦아내고 관리하기 쉬워서도 있지만, 매끈하고 광나는 타일의 매력 그리고 타일 색과 줄눈 컬러의 조화가 심미적으로 예쁜 것도 타일 인테리어의 인기에 한몫한다.
타일 시공을 위해서는 잘라진 타일에 접착제를 바르고 수평을 맞추는 등의 과정이 동반된다. 어렵지는 않지만, 전월셋집에서 타일 시공을 시도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타일 무늬의 시트지와 스티커를 판매하는 현대L&C의 ‘보닥타일’이 있다.
해당 제품은 스티커처럼 벽에 붙였다 퇴거 시 뗄 수 있는 타일 무늬 시트지로, 커터칼·자·가위 등의 기본 문구만 있어도 공구 없이 쉽게 리폼이 가능하다다.
타일카페트
구옥 건물의 단점은 무엇보다 오래된 제품이 많아 노후된 티가 난다는 것이다. 그중 옛날 집을 떠올리게 하는 가장 큰 요소는 ‘누래지고 찍힌 장판’이다. 바닥은 전문가를 섭외하지 않는 한, 교체가 어려운 부분이다.
바닥만 바꾸어도 일반 가정집에서 촌스러움을 없애고 세련된 감각을 더해주어 호텔 및 스튜디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에 요즘 셀프 인테리어를 시도하는 이들에게는 ‘비점착식 타일 카페트’가 유행이다.
바닥이 푹신해진다는 장점이 있는 타일카페트는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집에서 슬개골 탈구 예방에 도움을 주며, 층간소름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꽂을 수 있는 창틀 선반
무타공으로 창틀 공간을 꾸미는 동시에 실용성 있게 활용하는 ‘꽂을 수 있는 창틀 선반’도 찾아볼 수 있다.
윈도캣은 일반창, 몰딩창, 턱이 있는 창, 젠다이창 모두 설치가 가능한 창틀 선반을 선보인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창틀에 걸어서 사용하는 선반이므로 전월셋집 임차인이 사용하기 적합하며, 걸기만 하면 설치가 끝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