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이 없는 무옵션 자취방이나 아파트에 거주하게 된 1인가구의 경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난방기 등의 장만해야될 것이 많다.
그중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역시 금액대가 높은 대형 가전이다.
오늘은 이 중 365일 1년 내내 켜놓고 자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가전 냉장고 구매 기준이다.
냉장고, 어떤 기준으로 고르면 좋을까?
1.크기 (용량)
300l 이하 vs 300l~500l
냉장고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요소는 ‘용량(크기)’다. 이는 개인의 요리 여부인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좌우된다.
요리를 자주 해 먹지 않는 1인 가구라면 100L~200L 대를, 요리를 자주 해먹는 1인 가구라면 300L~500L 대가 적당하다. 600l의 경우는 주로 2인 가구부터 사용하는 용량이다.
다만, 복잡한 과정의 요리를 해 먹지 않는다고 해도 전자레인지에 간단히 돌려 먹는 식의 냉동식품을 즐긴다면 냉동고의 크기는 반드시 확인해 보고 구매하길 권한다. 1인 가구 소용량의 냉장고는 냉동실이 매우 좁은 경우도 다반사다.
냉동고 용량을 모르고 구매했다가는 후에 따로 냉동고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물로 보거나 실사용 리뷰 등을 꼼꼼히 보는 것을 추천한다.
2. 문이 열리는 방식
일반형 vs 2도어(양문형) vs 4도어
500l 이하의 용량이 비교적 작은 냉장고는 상하로 냉장고와 냉동고가 구성된 ‘일반형’으로 출시된다. 용량이 작기 때문에 2도어(양문형) 또는 4도어가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보통 500l가 넘어가면 2도어(양문형)과 4도어 등으로 나뉘기 시작한다. 2도어는 말 그대로 오른쪽과 왼쪽으로 두 개의 축이 있어 양쪽으로 열리는 ‘양문형’을 의미하고, 4도어는 상하좌우로 문이 4개가 있는 제품을 의미한다.
4도어 제품은 상하로 냉장, 냉동칸이 마련되어 가로로 긴 식재료를 넓게 보관할 수 있고, 자주 사용하는 냉장실이 상단에 위치하는 제품이 많기에 냉장실 사용 시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되어 2도어(양문형)에 비해 편리함이 있다.
그렇지만 문이 4개이다 보니, 2도어 모델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2도어 제품은 냉장칸과 냉동칸의 아래에 위치한 식재료 및 음식을 꺼내기 위해 허리를 숙여야 해서 편의성에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4도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가격 측면으로는 장점이 있다.
편의성, 가격 외에도 '싱크대 위치'에 따라 일반형 vs 2도어·4도어 갈려...
이외에도 ‘싱크대 위치’에 따라서 ‘일반형’ 또는 ‘2도어·4도어’로 선택이 갈릴 수도 있다. 요리 동선 때문이다.
요리 동선이 냉장고 기준으로 왼쪽일 경우에는 ‘일반형 냉장고’도 괜찮다. 보통 ‘일반형 냉장고’는 오른손잡이용으로 나와 문의 축이 오른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냉장고의 왼쪽에서 요리를 하다 필요한 재료를 꺼내거나 음식을 잠시 보관하려 냉장고 문을 열어도 동선이 거슬림이 없다.
문제는 요리 동선이 냉장고 기준 오른쪽일 경우다. 오른쪽에서 문을 여는 일반형 냉장고의 문이 클수록 동선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이럴 때는 열리는 문의 폭이 일반형 대비 좁은 2도어 혹은 4도어 냉장고가 사용하는 것에 있어 더욱 편리할 수 있다.
3. 브랜드
오래 사용하는 대형 가전은 그만큼 A/S를 받을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대다수는 사후 관리가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는 LG나 삼성 등 ‘대형 브랜드’를 선호한다. 하지만 1인 가구에게 대체로 1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고가의 대형 브랜드 제품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럴 때는 캐리어, 쿠잉, 위니아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에 가격이 형성된 ‘중소 브랜드’ 또는 유통업체에서 여타 마진을 아껴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인 하이마트의 하이메이드 등 ‘PB 브랜드’의 상품을 고려하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있다.
2023년 '캐리어'는 MZ세대 1~2인 가구를 겨냥해 기능과 디자인 그리고 가성비를 갖춘 가전브랜드 ‘모드비’를 론칭하여 70만 원 초반(24년 7월 15일, 쿠팡 기준)의 ‘클라윈드 피트인 4도어 냉장고’를 출시하여, 24년 7월 15일을 기준 쿠팡에서 약 1천 개의 리뷰 별점 4.5점을 기록했다.
한편, 가전 전문 유통업체 하이마트가 론칭한 PB가전 브랜드 ‘하이메이드’는 20만 원대에 ‘싱글 원’ 냉장고를 내놓았으며, 뛰어난 가성비로 인기를 얻어 판매 시작 2주 만에 3천 대의 초도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4. 등급 (효율)
에어컨, 난방기와 달리 냉장고는 1년 내내 돌아가기 때문에 등급도 중요하다. 전기세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므로 고려해서 구매하는 편이 좋다. 보통 가격이 고가일수록 등급이 좋기 마련이다.
한국소비자원이 가정 내 주요 가전제품 에너지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등급별 전력 소모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구가 차상위등급에서 최고등급으로 한 등급만 높은 제품으로 교체해도 약 21% 에너지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에너지 비용 측면에선 평균 월 300~400kWh를 사용하는 가구 기준으로 연간 약 14만 9,000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