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점심값도 무섭게 치솟고 있다. 이에 점심(Lunch)와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 상승)을 합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면서 전 국민 '밥값 줄이기' 미션이 시작됐다.
직장인들은 자체적으로 도시락을 싸다니거나, 관공서 구내식당을 찾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식당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도 주목을 받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편의점들은 백종원 도시락, 김혜자 도시락, 맛장우 도시락 등 유명인을 내세운 도시락을 출시하며 차별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편의점 4사는 모두 4000원대의 월 구독상품을 선보이며, 점심값 절약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CU와 GS25는 한 달 15개까지 20% 할인을,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10개까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통신사 멤버십 할인은 별도다.
CU와 GS25의 경우 5500원 도시락을 기준으로 20%(1100원) 할인을 적용하면 44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4번만 구매하면 구독료 보다 할인 받는 금액이 커진다.
5500원짜리 도시락을 15번 사 먹었다고 가정한다면 총 할인받은 금액은 1만6500원으로 구독료를 제외하고 1만2500원을 아끼게 되는 셈이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경우에는 30%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5500원 도시락을 기준으로 하면 개당 3850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3번만 구매해도 할인받은 금액이 4950원으로 950원을 절약하게 된다.
5500원짜리 도시락을 10개 제한을 꽉 채워 사용한 경우 총 할인받은 금액은 1만6500원이다.
한편 편의점 도시락은 영양성분 등 건강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다.
지난해 6월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국내 주요 5개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주요 도시락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3대 영양소 평균 함량은 준수한 편으로 나타났다.
열량도 일일 기준치 보다는 낮았으나, 나트륨은 한 끼 식사치고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도시락과 컵라면을 함께 먹는다면, 한 끼에 지방, 나트륨, 포화지방의 일일 영양성분 기준을 초과할 우려가 있다.
볶음, 튀김, 전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반찬이 많다 보니 포화지방이나 지방, 콜레스테롤 함량도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