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교통할인카드 보다 일반교통카드 선호
최근 지속되는 고물가에 생활비가 부담스러워 절약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 1인가구 '자취생'의 경우 독립적인 생활로 인해 '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인가구 자취생에게 있어 매달 자취생활에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월세, 관리비 등의 주거비를 비롯해 식비, 통신비, 교통비 등이 있다.
하지만 주거비의 경우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기 전까지 고정비의 성격을 띄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없어, 많은 사람들은 생활비 절약을 위해 식비, 통신비, 교통비 등에서 생활비를 줄인다.
최근 1인가구를 위한 뉴스레터 '혼삶레터'가 1인가구 자취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활비 절약'에 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생활비 지출 수준이 적다'(이하 적다)고 평가한 응답자일수록 알뜰폰을 이용하는 비율(48%)이 높았다. 반대로 '자신의 생활비 지출 수준이 많다'(이하 많다)고 평가한 응답자일수록 알뜰폰 이용비율(29%)은 전체 이용률(34%)보다 낮았다.
'적다'와 '많다'는 식비, 통신비, 교통비 등 각 분야별 지출 규모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요리 부분에서 '적다'는 직접 요리를 해먹는다는 비율이 70%였지만 '많다'에서는 43%로 27%p차이를 보였다.
반면 한 달에 식비를 100만원 이상 쓴다에서 '많다'는 3%가 나왔지만 '적다'에서는 단 1%도 나오지 않았다.
통신비의 경우 월 10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응답은 '많다'에서 16%나 됐지만, '적다'에서는 0%를 보였다.
교통비를 월 9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응답도 '많다'에서 24%, '적다'에서는 7%로 나타났다.
휴대폰 사용 현황 '알뜰폰의 효과'
자취생들에게 휴대폰은 단순한 통신 수단을 넘어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생활에 밀접한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신사를 이용해야 하는데, SK·KT·LG U+의 이동통신3사와 알뜰폰(회사 다양) 중 선택이 필요하다.
어떤 통신사를 쓰느냐에 따라 월평균 휴대폰 요금도 달라지는데, 알뜰폰 이용자는 월 휴대폰 요금이 1만원 이상 2만원 미만인 경우가 29%로 가장 많았고, 2만원 이상 3만원 미만(27%), 0원 이상 1만원 미만(22%) 등의 순이었다.
알뜰폰 이용자의 78%는 월 휴대폰 요금이 3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이통3사를 이용 중인 경우 4만원 이상 5만원 미만, 5만원 이상 6만원 미만을 선택한 경우가 각각 15%로 가장 많았다. 6만원 이상 7만원 미만도 13%를 차지했다.
이통3사 이용자의 경우 44%가 월 휴대폰 요금으로 4만~7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었는데, 1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경우도 11%나 나타났다.
조사에서 1인가구 자취생 3명 중 1명은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알뜰폰 요금제가 이통3사 요금제 보다 저렴한 점을 미루어 생활비 절약 측면에서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자취생 집에서, 배달 보다 직접 요리
자취생들은 집밥 요리보다 배달 음식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도 그럴까?
조사에 따르면, 자취생의 60%는 집에서 밥을 먹을 때 60%가 직접 요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배달(포장 포함)을 시킨다는 응답은 36%였다. 나머지 4%는 집에서 밥을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언뜻 '직접 집밥을 만들어 먹는 자취생'(이하 요리 혼족)과 '배달을 해서 먹는 자취생'(이하 배달 혼족)의 식비는 비슷해 보이나, 자세히 살펴 보면 직접 집밥을 만들어 먹는 자취생이 배달을 시켜먹는 자취생 보다 식비 지출 비율이 낮았다.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지출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요리 혼족이 32%, 배달 혼족이 21%로 9%p의 차이를 보였다. 4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요리 혼족 4%, 배달 혼족 15% 등으로 조사됐다.
정책 교통할인카드 보다 일반교통카드 사용 많아
올해 정부의 K패스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등 정책 교통할인카드의 출시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교통비 절약을 위해 이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1인가구 자취생 중 절반 이상(52%)은 일반 교통카드를 쓰고 있었다.
1인가구 자취생은 정책 교통할인 카드인 K패스는 23%, 기후동행카드는 11%를 사용하고 있었다.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운전하는 비율도 14%로 나타났다.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경우 절반 이상이 월 교통비로 5만원 이상 9만원 미만을 지출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기후동행카드의 경우 이 비율이 93%에 달했다.
반면, 일반교통카드의 경우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 22%,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 19%, 9만원 이상 14% 등 지출 구간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자가용 이용자를 제외 하고 대중교통비로 5만~9만원대를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면 일반 교통카드를 쓰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조사 대상: 전국 1인가구 자취생 | 조사 방법: 265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 조사 기간: 2024.6.11~6.24 | 조사 기관: 1인가구 뉴스레터 '혼삶레터' & 2030 특화 리서치 플랫폼 '픽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