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최근 유행 '두바이 초콜릿'도 발빠르게 팝업스토어로 선보인다
유통업계가 유명 디저트 브랜드 모시기에 한창이다.
디저트와 함께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서다.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품목인 디저트는 새로운 고객을 유입해 매출에도 효과적인 동시에 고객에게 머무르는 동안 좋은 경험을 제공해 브랜딩에도 탁월하다.
현재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엔 줄 서서 먹는 ‘카멜커피’, ‘카페 레이어드’ 등이 모여있다. ‘카멜커피’는 성수에서, ‘카페 레이어드’는 연남동에서 이미 MZ세대에게 인기를 얻던 유명 디저트 브랜드다.
유명 디저트 브랜드만 골라 입점시킨 덕에 ‘맛집 편집숍’이라는 별칭도 생겼을 정도로 더현대서울은 MZ에게 인기 있는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핵심 타겟의 눈길을 끄는 것에 성공했다.
2021년 개점 이후 지금까지도 해당 디저트 매장은 빈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웨이팅 고객들로 북적거린다.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발굴해 '최초로 들이는 시도' 역시 유통가에 부는 디저트 바람 중 하나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지난 2일, 경기권과 유통사를 통틀어 최초로 ‘랜디스도넛’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랜디스 도넛'은 195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한 수제 도넛 가게로, 2019년 8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국내에도 총 6개의 로드샵을 오픈해, 일명 ‘웨이팅해서 사 먹는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브랜드다.
타임빌라스 수원이 ‘랜디스도넛’을 입점한 것은 이와 같이 인기가 검증된 브랜드를 통해 매출은 물론 집객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월 강남점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열며 유통가의 디저트 열풍에 동참했다. ‘스위트 파크’는 약 1600평공간에 43개 브랜드가 들어선 디저트 전문관으로,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부터 전통 한과와 노포 빵집 등 ‘K-디저트’까지 한데 모여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스위트파크'에 지난 석 달간 350만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기준, 강남점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0% 급증했고, 강남점 전체 매출도 20% 증가했다. 유명 디저트가 매출과 홍보를 동시에 돕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한편, 유통업계는 고정적으로 입점시키는 것 외에 며칠간 열렸다 사라지는 ‘팝업스토어’를 통해서도 소비자에게 새로운 브랜드와 디저트를 이벤트처럼 경험하게 하도록 한다.
최근 SNS를 통해 인기를 얻은 ‘두바이 초콜릿’이 요즘 백화점업계에선 화두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터키 디저트 전문 브랜드 '테미즈'의 팝업 스토어를 31일까지 운영한다.
테미즈는 서울 송파구 '송리단길'에 위치한 카페로 ‘서울 두바이 초콜릿 파는 곳’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이미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약과 쿠키 맛집 ‘이웃집 통통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두바이 초콜릿’과 ‘두바이 초콜릿 푸딩’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난 6월, 디저트 열풍을 일으킨 핫한 디저트 브랜드를 내세워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이번 7월에는 연남동에서 유명했던 수플레 치즈케이크 전문점 ‘치플레’와 찰떡 아이스크림 브랜드 ‘유키모찌’를 오픈했다.
아이파크몰은 한편 18일인 오늘까지 여름에 당기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대형 팝업 마켓 ‘썸머 바스켓’을 개최한다.
이번 팝업 마켓은 온오프라인에서 인기몰이 중인 디저트 브랜드 9개를 한데 모아 진행됐으며, 디저트 카페 '순순마카롱'에서 선보이는 두바이 스타일의 초콜릿을 비롯해 '코로로크리머리'의 로우 슈거 요거트 푸딩 망고, 캐릭터 케이크 '로즈베리모어'의 베이키와 오리 케이크 등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