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하고 있다 3인 vs 자기계발, 따로 하지 않는다 2인
자기계발에 대한 각자의 정의와 자기계발에 대한 의견은?
최근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MZ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자기 계발이 열풍이 불고 있다. 능력 중심 채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직무 지식 및 트렌드를 공부하는 등이다.
우리 주변 MZ 5인은 자기계발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그리고 자기계발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데일리팝이 들어보았다.
자기계발, 하고 있다 3人
- K (30대, 비서)
“일상, 습관 외에 배우는 모든 것이 결국 자기계발 아닐까요?”
자기계발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세요?
20대 때는 자기계발에 별 관심이 없었어요. 수능, 시험 등 주어진 과제만 끝내고 나면 그만이었거든요.
20대에는 대학에서 공부하고 취업하고 사회생활 시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면, 직업을 정착한 30대 이후부터는 어떻게 보면 타성에 젖기 쉽더라고요. 맨날 똑같은 일상만 반복하고 있게 되고요.
요즘에는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에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금전 관리를 위해 재테크도 하고 있습니다. 운동도 원래 잘 안했었는데 요즘 F45에 다니며 근력 운동도 하고 있어요.
K에게 자기계발이란?
나를 키우는 일,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내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일이 자기계발이라 생각해요. 일상적인 루틴이나 습관을 제외한 모든 활동이 자기계발 아닐까요?
공부나 자격증뿐 아니라 운동, 취미, 문화생활 모두 다 포함해서 무언가를 새로이 알아간다는 게 자기계발이라 생각합니다.
- M (30대, 마케팅)
“좋아하는 분야를 더 잘 알고 싶은 마음, 그게 곧 자기계발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자기계발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세요?
전시 및 공연 관람, 독서 운동, 꽃 관련 클래스 수강 등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계발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관심 분야가 넓고 다양한 편이에요. 그렇다 보니 좋아하는 분야를 잘 알고 싶어 이것저것 배우게 됐고요. 전 무언가를 끝까지 디깅하는 성향이 있어서 그게 결국 자기의 성장 혹은 발전으로도 영향이 간 것 같아요.
다만, 직무 관련된 공부는 따로 하지 않고 있어요. 보통 자기계발하면 직무 관련 공부를 이야기하는데, 저는 관심사 혹은 취미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M에게 자기계발이란?
좋아하는 분야를 더 잘 알고 싶은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무언가 시도하면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강박을 가질 때도 있지만, 그것을 인지하고 조절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 S (50대, 판매)
“스스로를 알게 되는 과정이 자기계발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계발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세요?
판매를 담당하니 고객의 심리를 파악하고 물건 큐레이션 등등 전 분야를 배워야 해요. 그래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을 많이 읽어요. 책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독서 기록, 필사도 하고요.
언젠가는 무작정 미라클 모닝 등을 따라했었는데, 그게 모두에게 맞는 방법은 아닌 것 같아서 제 라이프 패턴에 맞는 자기계발 방법만 꾸준히 반복하고 있습니다.
자기계발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엇이든 알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책을 읽다보면 고객을 이해하게 되기도 하지만, 깊이 있게 스스로를 탐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는 건 든든한 일이죠.
S에게 자기계발이란?
자기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게 자기계발이라 생각해요.
자기계발 따로 하지 않는다 2人
- H (30대, 마케팅)
“자기계발 안한다고 제가 쓸모없는 인간은 아니잖아요”
자기계발 열풍을 체감하시나요?
네, 체감하죠.
주변에서도 저 빼고는 직무 관련 공부나 자격증을 따는 등 다양한 자기계발을 하고 있거든요. 그외에도 바디프로필을 목표로 운동을 하거나 외국어 공부를 하는 지인들도 많고요.
자기계발 열풍이 부는 가운데, 따로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요. 이유는요?
제가 자기계발을 따로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유는 취미 생활을 즐기기는 하지만,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특별한 활동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에요.
전 그냥 그때그때 즐거움을 추구하며 살자는 게 모토에요.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렇군요, H는 어떤 취미를 즐기고 계신가요?
기록용으로 구매한 상품에 대한 리뷰를 블로그에 기록하기도 하고, 요즘에는 야구에 빠져 야구 직관을 다니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기도 해요. 여행도 좋아해서 자주 다닌답니다.
H에게 자기계발이란?
하면 좋겠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요.
하면 세상의 기준에서 경쟁력은 높아지겠지만, 안한다고 제가 쓸모없는 인간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마케터로 근무하며 주변에서 직무나 트렌드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듣기도 하는데요, 저는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만 쳐내는 것. 그것만 해내도 잘살고 있다고 생각해서 듣지 않고 있습니다. (웃음)
- W (30대, 의류 MD)
“전문 지식을 기르는 자기계발, 야근이 잦아 따로 시간을 내기가 어렵네요”
자기계발 열풍을 체감하시나요?
사실 전 별로 체감하지 못해요.
주변에서 취미 활동은 많이 해도 성장하기 위해 따로 공부를 하는 분들은 많이 없는 것 같아서요. 보통 퇴근하면 집가서 쉬거나 놀기 바쁘지 않나요?
따로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요. 이유는 뭘까요?
제 경우, 일단 야근이 많은 직종이라 따로 시간을 낼 수가 없어요. 회사에서 일하는 것 말고는 휴식을 위해 게임하며 시간을 보내는 편이라 자기계발을 따로 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회사에서 올라운더로 일하며 다양한 직무 지식을 쌓으니 그게 자기계발이라면 자기계발이 될 수도 있겠어요.
W에게 자기계발이란?
전문적인 측면에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준비운동이라 생각해요.
전 자기계발은 취미와는 구분해야 한다는 쪽이에요. 취미는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자기계발은 공부나 전문 지식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생각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