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 나홀로족을 위한 새로운 공간 어디?“
'혼자만의 시간' 나홀로족을 위한 새로운 공간 어디?“
  • 권기선
  • 승인 2024.08.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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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음악 감상실, 헬스장까지”
나만의 아지트, 혼자 있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맞춤형 공간
10명 중 8명이 “나홀로 공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사진=트렌드모니터)

최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자 하는 '나홀로족'이 늘어나면서, 1인 공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트렌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나홀로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조용한 사색과 휴식을 위한 공간을 원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응답자들이 나홀로 공간을 원하는 이유는 단순한 휴식뿐만 아니라, 사회적 피로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다. 많은 이들이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오는 부담을 덜고,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니즈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서점, 음악 감상실, 체육 시설 등에서 프라이빗한 1인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는 어떤 곳이 있을까?

북덕방 202호 이용자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사진=북덕방 인스타그램)

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입구역 사이에 위치한 북카페 ‘북덕방’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용 공간 북카페 201호와 프라이빗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202호를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혼자만의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자리가 구성되어 있는 곳은 202호다.

예약 없이 일반 카페처럼 이용할 수 있는 201호와 달리 202호는 사전 예약을 통해 2시간 이용이 가능하며 각 자리마다 작업, 독서, 글쓰기, 사색 등을 할 수 있다. 

 

음악감상소 OO골방은 1인 자리를 마련해 둔다
(사진=30대 M씨 제공)

나홀로족을 위한 1인 자리(지역별 평균 4~5개)를 마련해 둔 음악감상실도 있다.

서울, 부산, 경주 등에 자리한 음악감상소 ‘OO골방’(을지로 인현골방, 부산 광안리골방, 경주 경주골방 등)은 혼자 여행하는 ‘혼행족’이 좋아하는 인기 스폿이다. 눈치 보지 않고 술과 음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지역 골방의 1인 전용 좌석은 예약금을 결제하면 2시간 동안 이용 가능하며, 예약금은 주류 포함 금액이다.

여행지마다 골방이 있는지 먼저 검색해 본다는 30대 M씨는 “부산 여행 때는 광안리 골방을, 경주 여행 때는 경주 골방을 찾아 1인 리클라이너석을 이용했다”며 “평상시 음악에 몰입하고 홀로 사색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프라이빗한 청음실, 골방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1인 헬스장 마이피트니스
(사진=마이피트니스 인스타그램)

타인과 함께 이용하는 대표적인 공용공간 체육 시설도 이제는 ‘1인 전용’을 달고 등장하고 있다.

노원, 창동 등에 위치한 1인 전용 헬스장 ‘마이피트니스’는 1시간 최소 2500원에서 5000원에 25평의 헬스 공간을 예약할 수 있는 1인 전용 헬스장이다.

기존 헬스장과 달리 헬스장의 모든 기구를 홀로 이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와 빔프로젝트 등이 구비되어 있어 원하는 음악을 틀거나 영상을 시청하며 운동을 즐길 수도 있다.

 

스윔핏은 수영을 할 때, 프라이빗 공간을 원하는 이용객들을 위해 마련됐다
(사진=스윔핏 인스타그램)

1인 전용 수영장도 생겼다. 부산, 서울의 은평구와 성동구 등에 위치한 ‘스윔핏’은 수영을 할 때, 프라이빗 공간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마련됐다.

스윔핏에 따르면 프라이빗 스크린 수영으로 각 룸별 독립된 공간과 별도 샤워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스윔핏의 한 이용객은 “처음 수영을 배워 남들 앞에서 부끄러울 것 같아 프라이빗 수영장을 선택했다”며 “편하고 즐겁게 수영을 배울 수 있었고 1인 전용 시설인 만큼 쾌적하고 청결했다”고 말했다.  

3가구 중 1가구가 1인가구인 시대가 도래했다. 홀로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나홀로족이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