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어처는 한때 소수 마니아층의 취미로 여겨졌으나, 최근 대중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미니어처를 다루는 콘텐츠와 상품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단순한 취미를 넘어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미니어처 굿즈는 이제 다양한 브랜드에서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챠에서부터 미니어처 요리 키트, 미니어처를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까지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미니어처 전시회와 같은 오프라인 이벤트도 대중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미니어처 트렌드의 확산은 단순히 귀엽고 작은 것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자신만의 작은 세계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하는 점에서 큰 매력을 지닌다.
굿즈 컨셉 ‘미니어쳐’로 소장욕 자극
국립중앙박물관도 최근 미니어쳐 굿즈 행렬에 편승했다. 실제 반가사유상의 8분의 1 크기로 줄인 13.5㎝ 높이를 지닌 '미니어쳐 반가사유상'을 출시한 것이다.
반가 자세로 한 손을 뺨에 대고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 불상의 모습을 모티브로 제작된 이 제품은 SNS상에서 힐링템으로 언급되며 젊은층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미니어쳐 유행은 디저트까지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앞서 누데이크는 손톱만 한 초소형 크기의 크로와상, 마이크로와상을 선보였다. 디저트를 충분히 맛볼 수 없는 작은 초소형임에도 SNS상에서 언급되며 화제를 모았다.
구매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펀슈머(Fun+Consumer)적 면모에 미니어쳐의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한입 케이크’도 인기다. 네이버에 한입케이크를 검색하면 생크림 케이크부터 레터링 케이크, 떡케이크까지 많은 업체들이 ‘한입케이크’를 판매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니어쳐 랜덤 뽑기 콘텐츠도 유행
미니어쳐 피규어를 얻을 수 있는 ‘랜덤 아이템 뽑기’를 의미하는 ‘미니어쳐 가챠’도 유행이다. 유튜브에서는 랜덤 뽑기를 한 아이템을 공개하는 영상을 뜻하는 ‘가챠 하울’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가챠를 개봉하고 리뷰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관련 영상들은 모두 높은 조회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니어쳐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뿐 아니라 직접 미니어쳐 버전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영상콘텐츠까지 등장했다.
미니어쳐 콘셉 전시 7일 연장되기도
미니어쳐 트렌드에 힘입어 미니어쳐 아티스트 타나카 타츠야의 '미니어쳐 라이프 전시' 가 열리기도 했다.
해당 전시는 유행 전시로 입소문을 타 인파가 몰려 전시 기간이 7일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