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을겨울 시즌 패션 트렌드에도 불확실한 경제 환경이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기존의 룰은 무의미해지고 각자 자신만의 스타일로 욕구를 표현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여성성이 강조된 에센셜 아이템 중심으로 절제된 럭셔리 무드와 더불어 가을겨울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시어(Sheer)한 소재를 적용한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레이어링(Layering) 효과를 극대화하는 패션 스타일링이 인기가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 로맨틱하게 재해석된 1970년대 보헤미안 무드가 재조명되고, 편안함을 제공하는 워크웨어 무드가 캐주얼룩뿐 아니라 출근룩, 레저웨어로도 확장된다.
오수민 삼성패션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는 우아한 여성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개인의 취향을 담아 기존 트렌드를 재해석한 다양한 스타일이 등장한다”라며, “절제된 럭셔리 무드를 바탕으로 레이어드 스타일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지고, 자유로운 감성의 보헤미안룩, 실용적인 워크 유틸리티룩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절제된 럭셔리
일시적인 유행에 얽매이기보다는 오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여전히 강세를 보일 예정이다.
‘올드머니룩’이 연상되는 셔츠, 카디건, 스웨터, 트렌치코트 등 에센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유니폼 스타일에 둥근 어깨라인, 롱앤린(Long & Lean) 실루엣을 반영해 일상의 편안함을 강조한다.
■레이어링 효과 극대화
다채로운 레이어링을 통해 다양한 무드가 뒤섞이면서 클래식, 프레피, Y2K, 블록코어 등 스타일 간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다.
시폰, 실크, 레이스 등 센슈얼한 시스루 소재를 부각하거나 두 가지의 아우터, 상의, 하의를 겹쳐 착용하는 등 과감하고 창의적인 패션이 트렌드로 떠오른다.
■보헤미안 무드
1970년대 보헤미안 스타일이 본격적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공예적 터치가 가미된 크로셰(Crochet, 코바늘 뜨개질)는 물론 가죽, 스웨이드, 프린지, 러플 장식 등 웨스턴 무드를 풍기는 아이템이 눈길을 끈다.
■워크웨어
워케이션(Workation)이 활성화되는 등 근무 환경이 유연해짐에 따라 기능성에 편안함이 추가된 워크웨어가 눈에 띈다.
워크 재킷, 워크 팬츠, 오버 셔츠를 통해 작업복의 특징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