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을 포함 총 450여 명이 탄 여객선이 전남 진도 해상에서 좌초돼 해군이 대조영함(구축함)과 호위함 등을 급파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학생 190여 명이 구출됐다.
16일 오전 9시경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발 제주도 행 6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당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승무원 24명 등 450여 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월호는 좌현이 90도 가량 기울어져 침몰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수습을 위해 해군은 대조영함 1척, 호위함 2척(서울ㆍ충남), 초계함(대천) 1척, 구조함 2척(청해진ㆍ평택), 상륙함(향로봉함) 1척, 고속정 5개 편대 10척, 유도탄고속정 1척, 항만지원정 2척, 링스 1대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며 "현장에 호위함과 초계함을 추가로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경은 헬기 1대와 경비정, 인근 선박 45척을 투입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학생 190여 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 여객선에 타고 있던 학생들은 "'쿵'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해경은 여객선이 구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직후 안전행정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 수습과 구조 활동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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