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상태 호전 중"
삼성 "이건희 회장 상태 호전 중"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4.05.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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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혼수상태에서 의식을 회복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외부 자극에 점차 명확하고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의료진은 좋은 신호로 판단하고 있다”고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이어 그는 “상황에 어떤 변화가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삼성서울병원 측도 “이 회장의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며 “이런 신경학적 호전 소견으로 보아 향후 인지기능의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심장 및 폐 등 여러 장기 기능도 완벽하게 정상이다”고 말해 이 회장의 건강이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 애경 케라시스 퍼퓸2 ⓒ데일리팝
지난 10일 밤 이 회장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히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 13일까지는 뇌, 장기 등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자 저체온 치료를, 그 이후부턴 진정제를 투여해 일정 기간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진정치료를 진행해오다 최근 중단했다. 지난 19일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한편, 삼성그룹 측은 이 회장 건강 문제로 오는 30일 열리는 호암상 행사 규모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및 가족들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며 “또 만찬 시 공연과 건배사 등도 생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호암상은 이 회장이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