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급등으로 부호들 재산↑…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재산 '61% 급증'
중국 증시의 급등으로 중국 최상위권 부호들의 재산이 크게 불어난 반면 한국 최상위 부호의 재산의 증가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100위 내 중국 최상위권 부호들의 재산은 약 23%(21조원) 증가했으나, 한국 최상위 부호의 재산은 약 2%(3000억원) 증가에 그쳐 격차가 한층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100위 안에 명단을 올린 국내인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전체에서 8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의 재산은 136억달러(14조7300억원)로 전년대비 약 2.3%인 3억2000만달러(약 3459억원) 증가에 그쳤다.
중국인 부호들의 재산 증식은 상하이종합지수를 올해 32.5% 밀어올린 중국 증시 폭등세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부호 39위에 이름을 올린 마화텅 텅쉰(게임·SNS업체) 회장의 재산은 201억 달러로 약 40%, 58억달러(6조2800억원) 증가했으며, 홍콩 증시에서 텅쉰 주가는 올해 41.2% 올랐다.
세계 15위를 차지한 중국의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의 재산은 356억 달러로 약 25%, 72
억달러(7조8000억원) 늘었다.
한편 세계 부자 2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 부호는 이건희 회장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2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이 155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서 회장은 재산 88억달러(9조5300억원)로, 약 61%인 33억달러(3조5700억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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