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전국 각지를 돌며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나섰다.
이날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부산에서 서울을 종단하는 유세일정을 소화한다.
이완구ㆍ서청원ㆍ김무성ㆍ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이 부산역, 동대구역, 대전 은행교, 천안버스터미널, 용인시 죽전 등지에서 차례로 각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위해 지원유세로 힘을 보탠다.
새정치민주연합 선거대책위원회는 같은날 강원, 경기, 서울, 인천 등지를 중심으로 횡단유세를 펼친다.
특히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세월호 실종자 16명 수색 성과를 기대하며 16분 간 전국 각지에서 침묵유세를 주관한다.
또 오후 2시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안철수ㆍ김한길 공동대표의 대국민호소문도 발표된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역시 이날 광주와 서울에서 차례로 유세활동을 펼치고 정의당 지도부는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서 당 소속 후보 지지를 호소한다.
이 와중에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선거전이 치열하다.
정몽준 후보 측은 전날 "박원순 후보 측은 정몽준 후보가 필요한 검증을 하자는 것을 네거티브로 몰아세우고 있다. 그리고 이제까지 네거티브 실컷 해놓고 중단하자는 게 말이 됩니까"라며 공세를 펼쳤다.
지난 1일 박원순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네거티브 없는 새 선거 문화를 만들자. 네거티브에 대한 답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포지티브와 일관된 희망의 메시지"라며 "앞으로 남은 기간만이라도 서울시의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서로의 좋은 공약을 배우자"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16일 박 후보 측 황대원 부대변인은 현대중공업의 산업재해 사망사고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은 올해 두 달도 안 되는 기간에 노동자 8명이 죽고 562건의 안전위반사항이 드러났다"며 "사과는 커녕 입장표명조차 없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후보인지 서울시민의 안전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1992년 정 후보의 부친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1998년 북한을 방문하면서 '존경하는 김정일 장군님'이라고 호칭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정몽준 후보의 논리대로라면 정 명예회장도 종북인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정 후보 측도 박 후보 부인의 잠적설, 부채ㆍ세금체납 의혹, 박 후보의 왜곡된 국가관 등을 제기한 바 있어 양측 모두 이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정치권 지적이다.
더군다나 2일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이른바 '농약급식' 등의 문제를 놓고 정면대결을 했다.
이날 중앙일보와 JTBC 공동주관으로 열린 네 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에서 양측 간 논란이 이어지자 정 후보는 급기야 "박 후보가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힘이 든다"며 진실성 문제를 거론했고, 박 후보는 "아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격했다.
한편 이날 두 후보는 토론 시작부터 인사말도 제대로 나누지 않고 신경전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