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간의 긴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9일 오전 전용기 편으로 귀국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중동 순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를 차례로 방문해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한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산업 다변화 정책을 추진중인 중동의 산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등 순방 기간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쿠웨이트에서는 도로와 교량 등 SOC 건설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사우디에서는 '스마트 공동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사우디에서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 독자개발한 중소형 원전 '스마트 원자로'를 시범건설하기로 하면서 제3국 수출 모색은 물론 10만kw 중소형 스마트 원자로의 수출 길이 가시화되는 성과를 거뒀다.
UAE에서는 성장전망은 높지만 중동시장에 대한 정보부족 등으로 진출하지 못했던 할랄식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향후 중동권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
또 한류문화 확산의 거점인 한국문화원을 설립하고, 보건·의료·신재생·정보통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에서는 우리 기업이 참여한 290억달러 상당의 월드컵 인프라 사업 수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해 월드컵 경기장 등 인프라 사업에 진출할 기회를 잡았다.
이와 관련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전과 창조경제 협력기관을 갖고 한류 문화를 전파하는 등 여러가지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4개국에서 무려 44개의 양해각서(MOU)를 성공적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에너지, 건설 등 하드웨어 중심의 중동 경제기반이 의료, 문화, ICT 등 소프트웨어로 전환되면서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는 길을 열었다"며 "어려운 경기 침체기에서 중동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린 만큼 이번 기회를 200% 활용해 외교성과가 봄바람과 단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평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순방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를 차례로 방문해 에너지·건설 등 중동 지역 국가들과의 전통적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보건·의료, ICT, 식품, 사이버보안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도 협력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