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9박12일 간의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27일 귀국하면서, 국내 현안 처리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콜롬비아와 페루, 칠레, 브라질로 이어지는 해외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은 순방 내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고열과 복통으로 주사와 링거를 맞기도 했고 마지막 방문지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귀국길에 오를 때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순방 귀국길에 취재 기자단과 인사를 나누고 순방 성과나 국내 현안에 대해 간담회를 나누는 것을 생략했다.
박 대통령은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 산적한 국내 현안 때문에 곧 국정 운영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여독이 풀리고 컨디션이 조절되는 대로 향후 일정과 현안에 대한 입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완구 국무총리가 금품수수 파문으로 순방 도중 사의 표명을 한 만큼 이 총리의 사표 처리와 후임 총리 물색 등이 박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보인다.
앞서이 총리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3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임명 2개월 만에 사퇴를 표했으며, 박 대통령은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고 밝혀 사실상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순방에서 지구 반대편 중남미까지 정상외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환태평양 외교를 강화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는 중남미 국가들과 ▲고부가가치 창출 ▲공동시장 구축 ▲지식·경험 공유 등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