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의혹으로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의 이규태 회장이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이규태 회장의 얼마 전 '클라라 문자사건'으로 연예계에서도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11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서울 성북구 돈암동 소재의 일광공영 본사를 포합한 일광그룹 계열사와 이규태(66)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에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무기중개사업 관련 내부문건과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합수단 출범 후 방위사업 관련 비리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떠올랐던 인물로, 일광공영이 중개한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사업에서 납품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타낸 거액의 정부 예산을 리베이트로 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총 사업규모 1365억원의 EWTS는 요격기와 지대공 유도탄, 대공포 등 적의 공중 위협으로부터 조종사의 생존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자방해 훈련장비로, 일광공영은 지난 2002년부터 대리점 계약을 맺어온 터키 무기업체 하벨산사와 방위사업청 사이의 거래를 중개해왔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은 군단급 정찰용 무인기(UAV) 능력보강 사업과 관련해 군 기밀을 몰래 입수한 의혹도 받고 있다.
(데일리팝=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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