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 없도록 새누리당이 앞장서 책임지겠다" 정면돌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밝혔다.12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당사에서 김 대표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외압 없도록 새누리당이 앞장서 책임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고인이 작성한 메모로 인해 온 정치권이 의혹의 대상이 되고 국정 자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성역없는 철저하고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씻어 하루빨리 이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위법을 덮으려면 또 다른 불행으로 연결된다"면서 "법리의 문제를 떠나서 정치의 문제로 절대 의혹을 갖고 넘어갈 수 없으며, 검찰 수사에 외압이 없도록 새누리당이 앞장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특별검사 도입에 대해서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순서이며, 대한민국 검찰의 명예를 살릴 좋은 기회로서 김진태 총장의 명예를 걸고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바란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사망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기춘 전 실장이 2006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고 독일 갈 때 10만 달러를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7년 당시 허태열 본부장을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만나 7억원을 서너 차례 나눠서 현금으로 줬다"며 "돈은 심부름한 사람이 갖고 가고 내가 직접 줬다"고 두 사람에게 거액을 준 사실을 폭로했다
(데일리팝=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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