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 일정을 앞두고 세월호 사고 현장인 팽목항을 방문했다.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박근혜 대통령은 광주공항에서 헬기를 이용해 팽목항을 찾아 방파제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이 분향소를 폐쇄하고 철수한 탓에 따로 헌화나 분향을 하지 못했고, 가족들도 만나지 못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년간 겪었던 슬픔에 좌절하며 주저앉아 있을 수 없다"며 "이제 세월호의 고통을 딛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젠 가신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이 원하는 가족의 모습으로 돌아가 고통에서 벗어나서 용기를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며 "좌절은 희망을 잃게 하고 삶은 더욱 힘들게 만들어간다. 우리 스스로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나가야만 한다"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그 동안 결연한 각오로 추진해 왔던 변화의 물결을 더 크게 일으켜서 올해를 안전 대한민국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16일)부터 콜롬비아(16∼18일), 페루(18∼20일), 칠레(20∼23일), 브라질(23∼25일) 등 9박 12일 일정으로 4개국 순방에 나선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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