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사회개혁 당부와 함께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관련해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경제활성화와 4대 부문 구조개혁, 부패청산 등 정치·사회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것은 국민적 요구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주에 내각을 이끌어 나갈 국무총리 후보자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지명했다"며 "황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와 국회인준 절차를 거쳐 국민적 요구를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5월 임시국회에서 논의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과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5월 임시국회가 모레면 종료되는데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꼭 공무원연금 개혁을 통과시켜달라"며 "여야가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 중인데 진통 끝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계류 중인 민생법안 중에서 합의가 안 된다면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이라도 통과시켜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정년 연장으로 청년의 고용절벽 우려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라며 "금년 4월 청년 실업률이 외환위기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고 취직을 못해 휴학하는 대학생은 45만 명으로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 쪽에서는 청년 고용 창출을 위한 법안들이 계속 통과되지 못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노동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청년들의 미래는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며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더는 선택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청년들의 절박한 상황을 생각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미루거나 포기할 수 없다"며 "공공기관부터 임금피크제를 확산하고 노동 시장의 경직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들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성세대의 기득권을 좀 양보해서라도 우리 아들딸에게 희망을 주는 소명의식과 용기"라며 "이번 기회에 반드시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 세대간 상생의 노동개혁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