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꼼짝 못하는' 메르스, 환자 수 5명으로 늘어
'의사도 꼼짝 못하는' 메르스, 환자 수 5명으로 늘어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5.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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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메르스 처음 감염…5명 환자 모두 '2차 감염자', 아직 3차 감염자 없어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를 치료한 의사가 추가로 감염됐다. ⓒ 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를 치료한 의사가 추가로 감염됐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27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68)씨를 진료한 의사 E(50)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으로서는 처음으로 메르스에 감염된 E씨는 의원급 의료기관인 ㄱ병원의 의사로, 17일 오후12시경 A씨를 진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메르스 발병이 보건당구에 의해 확인된 지 이틀 뒤인 지난 22일부터 E씨는 자가 격리중이었으나, 지난 25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보였고 결국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A씨의 부인인 B(63)씨, A씨와 같은 2인실을 썼던 C(76)씨, 이 병실에서 C씨를 간병하던 C씨의 딸 D씨를 포함해 의사 E씨까지 모두 최초 환자인 A씨에게서 메르스에 감염된 2차 감염 환자들이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감염 환자들은 모두 최초 환자인 A씨로부터 감염된 2차 감염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고, 아직까지 2차 감염된 사람에게서 다시 감염된 3차 감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은 감염자와 밀접한 접촉을 해 자가 격리 중이던 또 다른 2명과 간호사 1명을 감염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으나, 3명 모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어도 밀접 접촉자 관리원칙에 따라 최종 환자접촉일로부터 14일까지 격리 상태를 유지하며, 이들의 가족도 자가 격리 상태가 지속된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